[오늘의 포인트]2조 인덱스펀드 현물"입질"
현물시장 상승을 겨냥한 인덱스펀드 자금과 ELS펀드 자금이 거래소시장으로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프로그램 비차익거래(선·현물 가격간 차이를 이용한 차익거래와 달리 선·현물 중 한쪽 포지션만을 거래하는 방법)를 통해 유입돼 최근 프로그램 매수가 급증한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인덱스펀드와 ELS펀드는 급격한 시장 베이시스 변화만 없다면 기존 포지션을 쉽게 바꾸지 않아 조정 장세를 보이는 최근 증시에 하방 경직성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30분경부터 급증하기 시작한 프로그램 비차익거래 매수 영향으로 장 중 770선을 나흘만에 상향돌파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1시17분 현재 9.11포인트(1.20%) 오른 770.72를 기록 중이다.
섬유 비금속광물 철강 전기가스 업종을 제외하고 전 업종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특히 은행 증권 등 금융 업종이 하루 뒤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미국 은행간 대형 인수합병(M&A) 소식으로 오름폭이 두드러진 흐름이다.
비차익거래 순매수는 최근 크게 늘고 있다. 일별로는 15일(-900억원), 16일(+705억원), 17일(-213억원), 20일(+5억원), 21일(+423억원), 22일(+527억원), 23일(+506억원), 24일(-438억원), 27일(+243억원) 등의 흐름이다. 하루 전에도 동시호가에서 비차익거래 매수가 대거 늘면서 지수가 760선 위로 올라선 바 있다.
투신업계 관계자는 "주식이 싸다는 생각으로 기존 선물 포지션을 현물로 교체하는 인덱스 펀드로 보인다"며 "선물 가격이 호전되고 있어 여기에서 이익을 실현하고 현물로 갈아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덱스펀드는 시장 베이시스 차이가 크게 변화할 때까지 포지션이 유지되는 경우가 많다"며 "단타 매매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투신협회에 따르면 24일 기준 인덱스 펀드 설정 잔액은 2조2062억원(계약형 기준) 규모다. 지수가 700선 위로 오를 당시 선물 포지션을 갖고 있었던 이들 펀드가 현물로 교체 매매 전략을 편다면 증시에 상당한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다른 관계자는 "인덱스펀드 등 그동안 지수에 부담을 주던 펀드업계 환매는 거의 바닥을 보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며 "내년초 증시 상승을 겨냥한 신규 자금이 유입될 수도 있어 투신 업계의 투자 여력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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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하루 전에는 국내 A투신운용사 자금으로 보이는 ELS펀드 자금이 장 막판 유입되면서 비차익거래 매수가 급증했다. 이는 장 막판 종합주가지수를 760선 위로 올려놓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 ELS펀드 자금은 최근 은행계에서 모집된 자금이 집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투신업계 한 펀드매니저는 "요즘 선물 가격이 싸지 않다고 본 일부 ELS펀드 운용 기관에서 현물로 바스켓을 구성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투신협회에 따르면 ELS 펀드는 24일 기준 3조3750억원(계약형 기준)의 설정잔액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