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소형주 "잔치", 틈새 노려

[오늘의 포인트]소형주 "잔치", 틈새 노려

문병선 기자
2003.10.31 11:48

[오늘의 포인트]소형주 "잔치", 틈새 노려

보합권서 등락하던 지수가 하락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프로그램 매물(-292억)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대거 약세를 보인 영향이 크다. 전날(30일) 기준 매수차익거래 잔고는 사상 최고치(1조5190억원)로, 매물화는 시간의 문제였다.

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은 2000계약 이상 순매도하며 시장 베이시스를 축소시켰고 이는 프로그램 매물화로 연결됐다.

프로그램에서 자유로운 소형주는 그러나 지수 하락 와중에도 강보합(+0.43%) 선전 중이다.한불종금(상한가),한미캐피탈(+12.87%),삼화콘덴서(+7.20%),영원무역(+9.72%) 등의 오름폭이 두드러진다.

성진경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대형주가 프로그램 매물 및 경계 매물로 조정을 받는 사이 그동안 대형주의 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했던 소형주가 갭을 축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훈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장세는 외국인 및 프로그램이 대형주를 이끌고 간 흐름이었지만 프로그램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이제는 시장에서 수급상 가장 부담이 됐다"며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면 시총상위 종목의 부담은 계속 나타날 것으로 보이고 물량 부담이 완화될 때까지는 주가가 자유롭지 못해 시장의 관심 자체가 '작은 종목'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매물화로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베이시스 0.3~0.4포인트 이하 수준에서 매물화 될 수 있는 규모는 6000억원 가량으로 분석한다. 이 시간 현재 베이시스는 0.41포인트이다.

김준호 현대증권 연구원은 "차익거래 동향과 연관된 시장 수급 변화는 베이시스 축소 여부와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매수차익거래 잔고의 경우 단기적으로 심리적 부담감을 높이는 부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여지가 커진 시점"이라며 "그러나 프로그램 물량 청산은 투자 심리를 악화시키기 보다 상승 탄력의 강도에 영향을 주는 교란 요인 정도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형주의 시세 탄력도 둔화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10월 들어 상승률은 소형주의 경우 4.49%였던 데 반해 대형주의 경우 12.34%에 달했다.

조용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와 800선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적 부담이 크기 때문에 11월 상승 탄력은 약화될 수 있다"며 "개인들은 연말 장세를 겨냥해 이번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실적호전 중저가주, 계절테마주인 연말 특수주와 엔터테인먼트주 등으로 발빠른 순환매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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