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800시대의 그늘"
4일 종합주가지수가 16개월만에 800을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48만원을 넘어 50만원에 한걸음 다가섰다.
주가가 오르는 것은 좋은 일이다. 높은 주가를 바탕으로 기업들이 주식시장에서 효과적으로 자본조달을 하고 이를 설비투자에 사용한다면 경제발전에도 더없이 좋다. 그러나 삼성전자를 비롯한 우량기업들은 이제 설비투자 자금을 증시에서 조달하지 않는다. 주식을 매입해 태우기에 바쁘다. 주가가 오를수록 같은 수의 주식을 소각하는데 드는 비용이 늘어난다. 주가가 오르는데 해당기업의 부담이 늘어나는 기현상이 발생하게 되는 것. 이렇게 보면 주가 상승이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다.
800 시대에서 소외된 종목들이 즐비하다. 외국인의 관심이 없는 기업들이 대부분이다. 역으로 개인이 관심을 두는 기업이다. 문제는 외국인매수, 개인매도라는 수급이 개선되기 전까지 빈익빈부익부는 더 심화될 것이다. 중소형주의 반란을 예고하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해도 추세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이 종합지수가 저점을 형성한 3월17일 대비 전날까지의 상대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종합지수가 53% 넘게 오르는 동안 절대수익률이 마이너스인 종목이 무려 162개에 달했다. 전체 상장 종목의 24%에 이르는 기업의 주가가 하락한 셈이다. 이중 대형주에 속한 기업이 3개인 반면 중형주 41개, 소형주 118개로 중소형주에 집중됐다. 대, 중, 소형주 분류는 시가총액 100위, 300위를 기준으로 했다. 여기에 코스닥시장에서 800개가 넘는 종목이 지난 3~4년간 늘어났는데 대부분 개별종목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개별종목 투자자의 체감지수는 매우 낮은 상황이다.

반면 대형주에 속한 100개기업중 61%인 61개 기업이 지수상승률을 웃도는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나 매기가 이들 대형주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형주는 30%, 소형주중에서는 10%만이 지수보다 많이 올랐다. 굿모닝신한의 김학균 연구원은 "개별종목도 연이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선택을 잘하면 수익을 낼 수는 있다"면서 "그러나 확률적으로 주가가 오르는 중소형주를 포착하는 게 어렵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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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표적을 맞추는 것처럼 따라잡기 힘들다는 것. 그는 "지수가 상승국면일 때는 초과수익보다는 시장수익률을 적절히 따라 잡는 포트폴리오 구성을 우선과제로 설정해야한다"면서 "기존에 양호한 추세를 유지해왔던 종목군에 집중하는것이 보다 확률 높은 게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유성엽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소형주의 반란은 "개인자금이 증시에 들어와야한다"고 말했다. 고객예탁금, 주식형 수익증권에 시중유동성이 몰려야 매기가 강화되고 상대적으로 나은 수익이 날 수 있다는 것. 유 연구원은 유동성 보강과 외국인주도주의 가격부담이 느껴지는 시점에서 매기 이전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소형주에서도 우수한 펀더멘털에 비해 주가가 낮은 기업들은 외국인도 관심을 갖고 주가가 오르는 경향이 있지만 당분간은 대형주 중심의 대응이 바람직하다는 것.
유 연구원은 새로 시장에 참여하는 투자자는 이미 많이 오른 외국인 선호주를 살 것인지, 아니면 소외받고 있는 금융주와 내수주를 편입할 것인지 선택이라는 문제와 맞닥뜨리게 된다면서 증시 자금의 흐름을 놓고 신중히 선택해야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