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대-소형 차별화 심화"
외국인 매수가 증시를 800까지 올려 놓았다. 5일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805.51(+9.45p, 1.19%), 46.00(-0.23p, 0.49%)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거래소(+1760억)를 매수했고 코스닥(-258억)을 매도했다. 프로그램 물량(-580억)은 위협적이지 못했다.
대형주(+1.17%)와 중형주(+1.39%)가 올랐고 소형주(+1.87%)는 큰 폭 상승했다. 소형주의 최근 분전에도 '대(大)-소(小)형주'간 주가 차별화는 오히려 심화됐다. 지난 9월9월 3월 저점 대비 상승률 격차는 16.38%포인트(大 51.88%, 小 35.50%)였으나 5일 이 격차는 19.44%포인트(大 60.21%, 小 40.77%)로 넓어져 있다.
소형주가 아무리 분전해도 대형주를 따라 잡지 못한다는 것이다. 달러 가치는 20% 하락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나 당국의 개입으로 1182원대가 방어되고 있다. 환차익을 기대한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질 경우 대형주 장세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전통 내수주
전통 내수주에도 명암이 갈린다. 통신(-3.73%)은 부진하고 섬유(+0.37%) 업종은 선방했다. KT는 자사주 매입이 '독(毒)'이다. 자사주 매입 발표(10월17일) 이후 12.65% 급락했다. 자사주 매입을 틈타 외국인이 매도한 때문이다. SK텔레콤은 번호이동성 관련 마케팅 비용 증가 우려로 3.41% 떨어져 지난달 17일 이후 처음으로 20만원선을 내줬다.
패션 3개사(한섬, F&F, FnC코오롱)의 주가 등락률은 각각 +1.49%, -0.21%, +3.34%이다. 겨울철 시즌과 내년 내수 회복 기대감이 선반영되고 있다. 그러나 턴어라운드 패션 업체인 네티션닷컴과 신원은 오히려 하락하는 등 단정하기 이르다. 패션 3개사의 3분기 매출 감소율은 9.4%였고 수익성 악화 지적이 있다.
LCD
LCD 업종의 부진은 코스닥 시장의 침체에 있다. 업황 호전은 계속되고 있으나 코스닥 시장과 거래소 시장관 차별화가 진행된다. 파인디앤씨(-6.51%), 태산엘시디(-2.01%) 등 등록 LCD 관련주는 급락하고 우성식품(+8.46%), 일진다이아(-3.75%) 등 거래소 업종은 최근에도 오르고 있다.
지방은행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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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6.42%) 부산은행(+3.26%) 등 지방은행들이 급등했다. 이준재 동원증권 연구원은 "지방은행은 단기적으로 시중은행에 비해 자본 충실도가 높고 견조한 이익 달성이 가능하다"며 수익성과 자본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하고 저평가 상태인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을 '매수' 추천했다.
한투증권은 대구은행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하며 이유를 △대구 경북지역에서 여전히 높은 시장점유율 유지 △3%대의 안정적인 순이지마진(NIM)의 유지 △BIS 비율 10.1% 등 국내은행 중 최고수준의 자본적정성 확보 △높은 배당수익률 기대(작년 액면기준 5% 현금배당) 등을 꼽는다.
한편 외국인들은 부산은행을 지난 9월23일부터 4일까지 30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이기간 927만여주를 사들이며 지분율을 28.31%에서 34.63%로 끌어올렸다. 대구은행에 대해서도 지난달 21일 이후 단 2일을 빼고 매일 순매수다. 외국인의 지분율이 24.71%에서 27.18%로 높아졌다.
상사·무역주
대표적 상사는 삼성물산(상한가), 대우인터내셔널(+8.47%), LG상사(+1.25%)이다. 수출 경기 회복과 차이나 모멘텀의 직접 수혜주들이다. 삼성물산은 건설 부문 실적 호전까지, 대우인터는 가스전 개발 기대감까지, LG상사는 리레이팅과 저평가 기대감이 가세한다.
용상민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된 주식들로 그동안 크게 올랐던 종목"이라며 "LG상사의 경우 패션 부문의 실적이 내년에는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고 분석했다.
영원무역(+2.75%), 신성무역(+8.70%) 등 무역주도 동반 급등이다. 이들이 편입된 유통 업종 지수는 이날 4.81% 급등했다. 영원무역은 외인 매수와 턴어라운드 테마가 계속된다. 신성무역의 급등 이유는 뚜렷하게 드러난 것이 없다.
증권주
거래대금 증가는 증권업종의 주가에 직결된다. 거래대금은 이틀째 3조원을 넘었다. 3조원대는 전체 증권사들이 수익을 낼 수 있는 기준선으로 인식되고 있다.
신고가 종목 속출
업종대표주들이 상승하는 가운데 총 48개 종목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M&A 가능성이 부각된 현대엘리베이터가 상한가에 오르며 신고가를 갈았고, 대한항공,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항공,조선주들이 신고가 행렬에 동참했다. 한편 소버린과의 지분경쟁이 부각된 SK는 전날 상한가 여파를 몰아, 장초 3만1300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결국 3.65%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