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옐로우칩, 우리도 오른다
지수가 강보합에서 무난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오전장 한때 보합권에서 등락하기도 했지만 외국인의 매수규모가 1000억원을 넘으며 다시 상승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오전 11시17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14포인트 상승한 809.58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149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은 1126억원의 순매도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도우위로, 전체적으로는 721억원 순매도이다.
삼성전자는 부진한 흐름이다. 전날보다 0.42% 하락한 47만8000원을 기록하며 48만원 아래로 밀려났다. 대신 신한지주가 1.6%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은행주인 대구은행과 부산은행도 신고가를 갈았다. 업종중에는 운수창고(7.91%), 건설(2.75%),운수장비(2.56%) 등의 강세가 눈에 띈다.
추가상승은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외국인으로 대변되는 풍부한 해외유동성과 글로벌 경기 회복이 증시를 견인하고 있다. 고점을 돌파해버린 시장은 더이상 지수 800이 아닌 "1000"을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성진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수 800을 '심리적 이정표'라 표현했다. 외환위기 시절을 뺀 지난 10여년간 지수 장기 변동폭이 500~1000포인트 사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800선 돌파는 장기박스권 상단인 900~1000포인트로 향하는 길목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수 800을 돌파한 전날의 특징은 비 IT업종, 중가형 우량주들에 대한 매기형성이다. 펀더멘털이 아무리 긍정적이더라도 지난 7개월간 랠리의 핵심이었던 삼성전자 등 IT대형주들을 섣불리 매수하기에는 부담이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외국인들의 움직임 변화가 감지됐다.
전날 외국인들은 전기전자 업종을 처분했다. 반면, 현대차, 기아차, 한국타이어, 삼성중공업 등 조선주와 자동차주의 매수세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탄력이 둔화된 반면 옐로우칩 중심의 업종대표주들이 두드러지게 상승한 것이 어제의 특징"이라며 "외인 매수세도 삼성전자보다 여타 시장대표주로 강하게 유입됐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지수상승 과정에서 심해진 양극화 현상으로 종목선택에 어려움을 겪어오던 매수세가 기술적 모멘텀을 얻은 중저가 대형주로 대거 집중됐다"고 평가했다.
허재환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외인들의 관심이 IT중심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은행주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진다. 허 연구원은 아시아증시에서 은행주 동반 강세현상과 내년 실적호전에 대한 기대와 함께, 상대적으로 가격부담이 적고 저평가된 종목으로의 관심이 이전됐기 때문이라고 상승배경을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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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맥락에서 금융, 운수장비, 유통, 철강, 화학 업종이 최근 5일간 외국인의 매수강도가 증가했으며, 삼성물산, 삼성테크윈, 삼성정밀화학 등 중가형우량주들이 빠른 주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진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기전자 업종의 상대적 탄력약화와 금융/내수 업종의 강세국면이 전개되고 있다"며 "금융/내수 업종의 강세는 주도업종과의 수익률 격차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상승채널 상단인 830선까지 상승세가 연장될 것이라는 전제하에, 채널 상단에서 시세분출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실현에 나설 것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