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고용개선 기대로 상승
[상보] 뉴욕 증시가 6일(현지시간) 경제 회복의 관건인 고용시장 안정에 대해 보다 자신감을 얻으면서 상승했다. 10월 고용지표 발표를 하루 앞둔 이날 주간 실업 수당 신청이 34개월 래 최저 수준으로 줄어든 데다,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번 버난케 이사도 고용 안정세를 재확인했다.
증시는 초반 혼조세였다. 기술주 들은 전날 시스코 시스템즈의 실적 호전에 힘입어 상승 출발한 반면 블루칩 들은 그린스펀 의장의 연설 등을 앞두고 약보합세를 보였다. 그린스펀 의장이 고용 회복을 전망하고, 저 금리도 더 유지될 수 있다고 밝히면서 분위기는 바뀌었다. 블루칩들은 마감 2시간을 앞두고 상승 반전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36.14포인트(0.37%) 오른 9856.97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포인트 상승한 1976.37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6.24포인트 (0.59%)오른 1058.05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4억2000만주, 나스닥 21억2700만주 등으로 전날 보다 늘었다.
전문가들은 이날 오름폭이 제한된 것이 호재가 이미 증시에 반영된 때문이 아닌가 반문했다. 그러나 추가 상승 전망도 제시됐다. 스미스 바니 증권의 투자 전략가인 토비아스 레브코비치는 과거 추세가 오류를 야기할 수 있다면서, 증시가 90년대 말 처럼 버블을 안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기술주들의 주가 수준이 당시 만큼 높지 않고, 주식형 펀드로 유입되는 자금도 2000년 2월의 1/3 수준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생명공학, 루슨트 테크놀로지 등 텔레콤 장비업체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시했다.
이날 최대 호재는 고용 안정 이었다. 노동부는 개장 전 1일까지 한 주간 실업수당 신청자가 예상 보다 큰 폭인 4만3000명 줄어든 34만8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취임 이후 34개월래 최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6000명 감소를 예상했다. 주간 변동폭을 줄인 4주 이동평균치는 1만명 감소한 38만명으로, 2001년 3월 이후 가장 적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증권업협회 연설을 통해 최근 경제 회복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은 1% 수준이어서 과거 보다 통화정책에 보다 인내심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업들이 재고를 확충하는 과정에서 인력을 늘릴 수 있다며 고용 회복도 예상했다.
노동부는 이와 별도로 3분기 노동생산성이 8.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분기의 6.8%를 크게 웃돌며 6분기 만의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예상보다는 조금 낮았다.
독자들의 PICK!
업종별로는 인터넷과 금을 제외하고는 강세였다. 인터넷 주들은 전날 잇단 실적 경고로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부진했다.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는 2.3% 하락했다. 최대 온라인 소매점인 아마존은 2.9% 떨어졌고, 프라이스라인 닷컴도 2.2%, 이베이는 2.3% 각각 하락했다.
반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2% 오른 525.73을 기록했다. 최대 업체인 인텔은 1.1%,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2% 상승했다. AMD는 0.06% 올랐으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5% 내렸다. 퀄컴은 분기 순익이 53% 증가하고, 이번 분기 순익도 예상을 웃돌 것으로 전망하면서 0.2% 상승했다.
시스코 시스템즈는 전날 장 마감후 8~10월 분기에 11억달러, 주당 15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6억1800만달러, 주당 8센트보다 76% 급증한 것이다. 매출은 51억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48억6000만달러를 웃돌았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5.3% 증가했다. 특히 시스코 매출이 5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2001년 3분이 이후 처음이다. 시스코는 4.8% 상승했다.
세계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는 10월 동일점포 판매가 4.5% 증가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1.1% 올랐다. 10월 실적은 예상했던 수준이다. 월마트는 11월 판매 증가율을 3~5%로 제시했다. 갭은 판매가 예상보다 호전돼 분기 실적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8% 급등했다. 반면 콜은 10월 판매가 11% 감소하면서 3.3% 내렸다.
통신업체들은 소비자들이 집 전화 번호를 무료로 휴대폰에 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는 당국의 방침이 전해지면서 하락햇다. 연방통신위원회는 이번 주말 까지 관련 규정을 마련하겠다고 밝혓다. SBC커뮤니케이션은 2.1% 떨어졌다.
이밖에 소니는 버텔스만과 음반 부문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합의했다고 밝힌 가운데 2% 하락했다.
한편 채권은 고용 안정에 밀려 떨어졌다. 달러화는 강세였다. 유가와 금값은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12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4센트 내린 30.26달러를 기록했다. 금 12월 물은 온스당 2달러 떨어진 380.70달러에 거래됐다.
영란은행이 선진7개국 중앙은행으로는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유럽 주요 증시는 상승했다. 런던 FTSE 100 지수는 20.80포인트(0.48%) 상승한 4324.20으로 마감했다. 파리의 CAC 40 지수는 18.93포인트(0.56%) 오른 3412.18, 프랑크 푸르트의 DAX 지수는 16.23포인트(0.44%) 상승한 3733.93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