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1.4%↓, 다우 9800 하회
[상보]"정점을 지났나" 뉴욕 증시가 10일(현지시간) 한층 밝아진 경제 회복 전망에도 컴퓨터 관련주를 중심으로 주가 수준에 대한 경계론이 일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출발은 상승세였다. 그러나 곧바로 하락 반전한 후 낙폭을 늘려 나간 끝에 일중 저점에서 마감했다. 다우 종목인 휴렛팩커드와 기술주들이 하락을 주도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53.26포인트(0.54%) 내린 9756.53으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9.10포인트(1.48%) 하락한 1941.64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6.09포인트(0.58%) 떨어진 1047.11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2억2400만주, 나스닥 17억2100만주 등으로 다소 적었다. 두 시장에서 내린 종목 비중은 74%, 73%였다.
전문가들은 경제 호전, 실적 개선 추세가 긍정적이지만 이들 호재가 주가에 이미 반영됐는 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주가 수준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셈이다. 또 기업 순익 증가세가 정점을 지난 게 아니냐는 점도 매물을 유도했다는 지적이다. S&P 500 기업의 올해 순익은 18.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 증가율은 12.3% 추산되고 있다.
기술주들의 경우 주가 수준과 정보기술(IT) 투자 재개 여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데 발목이 잡혔다. 시장조사기관인 퍼레스트 리서치는 기업들이 내년 IT 투자에 대해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8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내년 투자 증가율은 4%로 집계됐다.
컴퓨터 관련주 하락세를 촉발한 휴렛팩커드의 경우 증권사들의 부정적인 평가가 잇달았다. 골드만 삭스는 휴렛팩커드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유지하면서 IBM보다 20% 정도 낮은 게 적정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리먼 브러더스도 분기 순익 및 매출 전망치가 너무 높다고 우려했다.
업종별로는 설비와 천연가스를 제외하고는 약세였다. 반도체 생명공학 증권 항공 등의 낙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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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 하락한 510.63을 기록했다. 최대 업체인 인텔은 JP모간이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높였으나 1.7% 떨어졌다. JP모간의 인텔의 4분기와 내년 1분기 매출이 호전될 것이라는 이유를 제시했다.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4%,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5% 급락했다.
최대 컴퓨터 업체인 IBM의 월가 투자 주간지 배런스가 IT 투자 확대로 수혜가 예상된다는 긍정적인 평가 속에 1.7% 상승했다. 반면 휴렛팩커드는 4.5% 하락했다.
자동차 업체들도 부진했다. 최대 업체인 제너럴 모터스는 판매 부진과 재고 증가에 대응해 인센티브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힌 가운데 0.8% 떨어졌다. 업계의 가격 경쟁이 계속되면 적자 탈출이 어려워 질 수 있다고 밝힌 다임러 크라이슬러도 1.4% 내렸다. 반면 도요타에 의해 2위 자리가 위협다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 포드는 0.2% 올랐다.
세계 최대 소매점인 월마트는 11월 동일점포 매출이 3~5%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한 가운데 0.8% 내렸다. 이밖에 타이슨 푸드는 비용절감 효과와 함께 소고기 매출 증가로 분기 순익이 75% 급증했다고 발표, 1.8% 올랐다.
한편 채권은 하락하고, 달러화는 엔화에 떨어지고 유로화에 오르는 혼조세였다. 국제유가와 금은 모두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12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3센트 오른 30.88달러를 기록했다. 금 12월물은 온스당 3.30달러 상승한 386.70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장을 마감한 유럽 주요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35.10포인트(0.80%) 떨어진 4341.80으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는 27.94포인트(0.81) 하락한 3425.19, 독일 프랑크 푸르트의 DAX 지수는 36.32포인트(0.96%) 내린 3746.24를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