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코스닥 바닥 논란"

[내일의 전략]"코스닥 바닥 논란"

문병선 기자
2003.11.12 18:28

[내일의 전략]"코스닥 바닥 논란"

이틀간의 지수 속락이 멈췄다. 예상대로 20일선은 지지했다. 12일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796.31(+8.54p, 1.08%), 46.31(+0.86p, 1.89%)로 마감했다. 프로그램 비차익(+867억), 외국인(+305억), 개인(+141억)의 매수가 반등을 노리고 유입됐다. 코스닥은 외국인(+50억)과 기관(+73억)의 매수가 압도했다.

코스닥 시장의 상승 종목 수(477개)는 9월16일(523개) 이래 최대 규모다. 추를 매달고 강하하는 듯 보였던 인터넷주가 급등했고 인디시스템과 장미디어 등 옛 대장주들이 붉은 양봉을 이틀째 그렸다. 그렇지만 지난 3월 랠리 초기 때의 상승 종목 수(3월14일 713개)에는 미치지 못하고 개인의 참여가 미진해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다는 반론이 만만치 않다.

거래소 시장에서는 정보기술(IT) 중심 업종에서 현대백화점 등 주변주로 시세가 확산되고 있다. 옵션만기일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돼 13일 증시는 뉴욕 증시의 추세가 확인된다면 800선 안착 시도를 다시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바닥 논란

박석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계기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 거래소 시장이 정보기술(IT)주 중심에서 현대백화점 등 주변주로 매기가 옮겨가듯 코스닥 시장에까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거래소가 꺽이지 않는다면 코스닥도 함께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핵심주의 반등은 인상적이지만 기술적 반등 영역을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시세분출이나 60일 이평선 돌파를 위해서는 거래대금이 확충되고 고객예탁금이 늘어나 체력 보강이 이뤄져야 하지만 아직 그렇지 못하다. 섣불리 바닥이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정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중바닥을 형성해 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종합주가지수나 나스닥에 비해 과도하게 빠진 면이 있다. 전저점에 근접하며 바닥 인식이 생기다가 오늘 반발 매수가 들어왔다. 워낙 침체에 빠진 상태였다. 다만 단기적으로 크게 상승하기 보다 점차 저점을 다지는 과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거래량은 크게 늘지는 않았으나 10월 들어 증가세다. 60일선 저항 돌파가 관건이다. 보조지표들은 바닥권에서 반등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반등시 주도주에 대해서 김정환 연구원은 "외국인이 매수하는 종목을 확인한 뒤 매수에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기존에 주도했던 핸드폰 부품주, LCD관련주가 유망하며 그동안 못올랐던 인터넷 및 내수 관련주도 조명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옵션만기 영향 크지 않을 듯

서동필 동원증권 연구원은 "12월물은 옵션과 연계된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이 추정한 옵션 연계 매수차익거래 잔고는 1000억원 미만 수준이다. 지난 이틀간 3500억원 가량의 매수차익잔고가 청산된 상황이어서 부담은 더욱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러나 매수차익거래잔고가 여전히 1조3000억원을 넘고 있어 시장 베이시스의 추이에 따라 옵션만기와 관계없이 물량 출회될 수 있다.

서 연구원은 "11월물 옵션 만기일에 부담이 크지 않더라도 만기 이후에는 베이시스가 기조적으로 축소될 가능성이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동우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매수차익잔고는 부담스러운 수준이지만 최근 지수의 단기 하락을 고려하면 시장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천대중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시장 분위기에 달려 있다"며 "미 증시 방향성, 현물 시장 투자주체별 매매동향 등이 시장 베이시스에 우호적으로 작용한다면 만기 영향은 없을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약 750억원 가량 물량이 출회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