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투초대석]동성제약 이양구 사장

[머투초대석]동성제약 이양구 사장

반준환 기자
2003.11.24 12:11

[머투초대석]동성제약 이양구 사장

"47년 전통의 동성제약은 '아름다운 갈색머리 훼미닌', '배탈-설사엔 정로환', 7~8분 빠른 염색약 세븐에이트' 등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앞으로는 제2도약을 위해 전문의약품(ETC) 사업을 대폭 강화, 연간 매출 1000억원대의 회사의 성장시킬 계획입니다"

이양구 동성제약 사장은 23일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 육성이 필수적이라는 생각아래 전문의약품 회사로 탈바꿈시키겠다"며 동성제약의 신 경영전략을 소개했다.

이 사장은 "경기침체로 인해 기존 업체들이 확장은 커녕 기존사업의 유지에 급급해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그러나 다국적 제약사들의 시장잠식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기위해서는 과감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동성제약은 이같은 전략에 따라 신규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최근 출시한 재발성 피부질환 전문 관리제품인 '클리어 시리즈'에 대한 판촉 및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기존 사업 및 신규사업의 적절한 조화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동성제약은 또 산업자원부 지원과제인 폐암치료제 연구를 5년째 진행하는 등 신약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전문의약품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있는데 구체적인 내용인 무엇인지요.

 ▶그동안 동성제약은 의약부외품 생산에 주력해온 것이 사실입니다. 회사가 이만큼 성장하는 데 염모제 같은 제품이 큰 기여를 했지만 회사가 한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 제품 육성이 필수적입니다.

 다양한 신규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가장 역점을 둘 부분은 ETC(전문의약품)사업부입니다. 현재 연구·개발력 향상 및 제품다양화, 마케팅 강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연구인력확보 등 각종 지원책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별도법인 설립하고 있습니다. 향후 전문의약품 분야가 회사의 캐쉬카우가 될 수 있도록 회사의 역량을 집중시킬 방침입니다. 이같은 전략이 성공한다면 연매출 1000억원은 어렵지 않다고 봅니다.

 - 건강식품과 화장품 부문에서 잇따라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회사에서도 이 분야에 대한 기대가 클 것으로 여겨지는데요.

 ▶지난 8월 건강식품사업부에서 산삼배양근을 이용한 동성산삼배양근 캅셀을 출시했습니다. 이어 10월에는 음료형태의 동성산삼배양근원도 선보였는데 시장반응이 상당히 좋아 내년에는 이부문 60억원의 매출이 기대됩니다.

 재발성 피부질환 전문 관리제품 클리어시리즈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미백을 강조한 화장품 기능과 의약품의 치료효과를 조합한 토탈케어 제품으로 시장규모는 300억원대로 추정됩니다. 현재 수요가 급팽창하는 조짐이 보여 내년에는 1000억원대의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클리어시리즈는 올해 50억원의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생각되고 내후년에는 200억원 이상의 매출도 가능해 보입니다.

 -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중국시장 진출 전략을 소개해 주십시요.

 ▶ 세계적인 패션브랜드와 손잡고 중국 염모제 시장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아직 밝히기는 힘들지만 로레알, 웰라 등과 동등한 수준의 기업과 협의중이며, 성사시 중국수출에 큰 성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협의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조만간 좋은 결과가 나올 듯 합니다. 이밖에 미국, 홍콩, 대만 등 기존시장의 수출확대에도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 최근에 정로환이 미국 FDA허가를 받았는데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 FDA 승인은 정로환 자체의 수출 뿐 아니라 여타품목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미국시장에 연평균 200만달러 이상의 수출을 이어가고 있지만 품목이 염색약에 치중되 온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정로환의 FDA승인으로 현지 기업들의 신뢰도와 이미지가 크게 개선, 상당수 기업들이 정로환 외 여타 의약품으로도 구매의사를 밝혀왔습니다. 구체적인 성과가 벌써 나오기 시작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향후 미국시장에는 의약품 뿐 아니라 각종 건강보조식품을 수출할 예정이며, 특히 앞서 언급한 클리어시리즈 제품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홈쇼핑 사업 진출은 유통망 확충을 위한 전략인가요.

 ▶ 제품 개발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판매입니다. 동성제약은 그동안 약국 등 의약품 유통망에 지나치게 의존해 왔습니다. 유통망만 넓어진다면 매출이 크게 증가할 품목들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화장품의 경우 화장품코너, 마트, 농협판매장 등으로 판매망 다양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문의약품도 이미 미국계 회사에 디테일 업무를 대행시켰습니다. 홈쇼핑 전문회사 동성월드와이드를 설립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시면 됩니다.

 -페암괌련 신약개발을 벌써부터 진행중인데 어느 정도 진척해 있는지요.

 ▶ KIST와 산학연 협동연구로, 산업자원부 지원과제인 폐암 치료제 연구를 5년째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임상 후보물질을 확정키 위한 전임상시험을 진행중이며 임상시험을 위한 IND신청도 들어갈 예정입니다. 이와는 별도로 이화여대 손연수 교수팀과 표적 지향형 항암제 개발에 참여, 가시적인 성과를 얻은 바 있습니다. 또 국내 자생식물을 이용한 항암제 보조식품 개발이 마무리에 들어간 것도 큰 성과로 이 제품은 올해 안에 선보일 수 있을 듯 합니다.

 - 올해 영업실적을 어떻게 예상하고 있습니까.

 ▶ 지난 3분기까지 매출액 400억원과 영업이익 49억원, 순이익 18억원을 달성했습니다. 당초 기대치에는 다소 못 미치나 인포모셜시장 진출, 정로환 FDA승인 등 수출기반을 확충했고 각종 신제품이 호조를 보여 4분기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럴 경우 연말까지 600억원의 매출액과 30억원의 순이익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6% 성장한 수치고 순이익은 지난해 사옥 매각차익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10%대의 실질성장은 이어가는 수준입니다.

 -마지막으로 경영철학을 말씀해 주시지요.

 ▶ CEO로서 회사 구성원 모두가 지혜를 모을 수 있도록 도와주며 비젼을 제시하는 경영인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제품 홍수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의 아버님들 세대와 비교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환경변화가 빠르고 다양합니다. 생존을 위해서는 소비자의 니즈가 무엇인지를 신속히 알아내고 그 틈새를 적절하게 공략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회사 구성원 한사람 한사람이 힘을 모을 수 있는 지혜이며 CEO가 해야 할 일은 이들의 능력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미숙합니다만 겸손한 자세로 따끔한 질책을 받으며 배워가겠습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