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마스쿠스(시리아)=AP/뉴시스]바샤르 아사드(오른쪽) 전 시리아 대통령과 그의 동생 마헤르 아사드(가운데)가 2000년 6월13일 아버지 하페즈 아사드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 참석하고 있다. 시리아 법원은 11일 약 50만명이 사망한 14년 간의 시리아 내전 기간 동안 인도에 반한 범죄와 전쟁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궐석 재판에서 아사드 전 시리아 대통령과 그의 남동생에 대해 사형을 선고했다. 2026.08.11. /사진=유세진](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8/2026081120212882298_1.jpg)
수십 년간 독재 정권의 정점에 있던 바샤르 알아사드 전 시리아 대통령이 14년 내전의 책임을 묻는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알아사드 정권 붕괴 1년8개월 만에 나온 첫 사법 심판이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시리아 다마스쿠스 제4형사법원은 알아사드 전 대통령과 동생 마헤르 알아사드에게 궐석재판으로 사형을 선고했다.
알아사드와 동생 마헤르는 2024년 12월 정권 붕괴 후 러시아로 도피해 현재까지 모스크바에 머물고 있다. 시리아 새 정권은 국제사회에 이들에 대한 신병 인도와 추적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14년간 이어진 시리아 내전 동안 국가 기관을 동원해 전쟁범죄와 반인도적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마헤르 알아사드는 시리아군 제4기갑사단 사령관을 지냈다. 시리아 반정부 활동가들은 이 부대가 살인, 고문, 갈취, 마약 밀매는 물론 자체 구금시설까지 운영했다고 비난해왔다. 내전 기간 약 50만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판결은 알아사드 일가의 50년 집권이 20개월 전 끝난 이후, 알아사드 전 대통령이나 그의 측근을 대상으로 한 첫 판결이다. 파카레딘 알아리안 판사는 국영TV로 생중계된 법정 심리에서 "바샤르 알아사드는 국가 기관을 이용해 전쟁범죄와 반인도적 범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번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인원은 총 9명이다. 파흐드 알프레이즈 전 국방장관, 루아이 알알리 전 다라아주 군사정보국장 등이 포함됐다.
알아사드의 외사촌 아테프 나지브는 유일하게 직접 재판에 출석했다. 나지브는 삼엄한 경비 속에 죄수복을 입고 철창 안에 서서 유죄 판결을 들었다. 그는 2011년 남부 다라아주에서 발생한 봉기와 이후 내전으로 이어진 탄압을 지휘한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았다. 나지브는 지난해 1월 시리아 당국에 구금됐다. 시리아 육군 준장 출신인 그는 2011년 알아사드 정권 당시 다라아주 정치안보국장을 지냈다.
시리아 내전은 2024년 알아사드 정권이 몰락하면서 마침표를 찍었다. 내전으로 번졌던 대규모 시위는 다라아의 한 학교 벽에 반정부 낙서를 한 10대 소년들이 체포돼 고문을 당한 사건이 도화선이 됐다. 시위는 정부의 잔혹한 진압에 부딪히며 14년간의 내전으로 번졌고 반군의 전격적인 공세로 알아사드가 축출되며 종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