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용관 금강기획 현대車전담 사장

[인터뷰]김용관 금강기획 현대車전담 사장

이미숙 기자
2003.12.08 19:24

[인터뷰]김용관 금강기획 현대車전담 사장

"광고를 하다보면 시간의 흐름을 느끼지못합니다." 금강기획의 현대자동차 전담사업부인 아트라스 김용관(49) 사장은 나이보다 젊어보인다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세계적 광고회사인 WPP가 금강기획을 인수하면서 지난 8월 카피라이터 출신인 이영희 금강기획 사장과 김 사장을 전격 발탁했다. 자동차광고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서 금강기획내에 현대자동차 사업부로 따로 운영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전문 광고대행사로서 믿을 수 있는 파트너가 돼야겠죠." 김 사장은 88년부터 현대자동차를 위한 광고에만 전념하고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광고가 무엇이냐 질문에 어떤 자식이 가장 애정이 가느냐는 질문에 대답해야하는 어머니처럼 한참 뜸을 들였다. "엑셀캠페인에 가장 애정이 갑니다." 90년대는 노사분규로 기업에 대한 사회적 이미지가 좋지않았다. 엑셀캠페인은 자동차의 기능뿐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역할까지 담았던 최초 광고였다. "광고의 의미를 바꾼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어 소형차에서 준중형차로 경쟁시장이 옮겨가고 있을 때 김 사장은 `엘란트라 캠페인`으로 시장을 평정했다. "국내 최초로 해외 로케이션을 실시했던 광고였죠. 막대한 광고비용이 들었고, 처음 시도한 것이라 과연 성공할까 걱정도 많이 했습니다." 독일의 아우토반이 등장하는 광고는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소비자들은`엘란트라`만 찾았다. 광고의 뚜렷한 효과때문에 학계에서도 주목할만한 사례로 남아있다. 이후에도 김 사장의 히트작은 줄을 이었다.

현대자동차는 2007년 "해외글로벌 톱5" 진입을 목표로 하고있다. "현대차의 브랜드가치를 높이기위해 태스크포스팀이 구성돼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김 사장의 어깨가 어느때보다 무겁다.

미국의 자동차광고와 국내의 광고가 뚜렷히 차이가 나는 이유를 물었다 "유럽. 미국은 자동차가 100년의 역사를 넘어서다보니 정보나 자료에 의해 차를 구입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도 성장기에 있기때문에 이미지에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직도 자동차를 처음 구입하는 사람이 많다보니 분위기에 많이 좌우되고 광고도 그런 소비자를 잡기위해 제작된다는 설명이다.

"고통스럽지만 행복합니다." 김 사장은 늘 긴장해야하는 광고세계를 이렇게 표현했다. "시장이 복잡해지고 차종.경쟁업체가 늘어나면서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경쟁사간 제품력에 차이가 줄어들다보니 브랜드에서 승부가 난다고 한다.

김 사장의 영향으로 친지, 친구들까지 수백명이 현대차 매니아라고 한다. `포니Ⅱ`가 김 사장이 처음 몰았던 차종이다. 김 사장은 85년 광고인으로 출발했고, 광고를 배워기위해 독일로 유학을 갔다 그곳에서 자동차광고를 전문적으로 배웠던 것이 자동차광고와 인연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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