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투초대석]가스公사장"순자산 2조 늘릴것"
오강현 한국가스공사사장은 “2008년까지 현재 3조원에 못 미치는 가스공사의 순자산 규모를 5조원 대로 끌어올리겠다” 밝혔다.
오 사장은 취임 3개월을 맞아 분당 가스공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1조원은 기존의 LNG판매사업을 통해 조달하고 나머지 1조는 신사업 분야 진출로 재무구조 확충에 나서겠다” 며 이같이 밝혔다. 오 사장은 신사업 분야로 가스발전 사업, 열병합 사업, 연료전지 개발, 수소에너지 개발 등을 예로 들었다.
오 사장은 “가스공사는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기반으로 한 회사로 현재보다 30% 이상의 주가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다” 고 전망했다. 배당계획에 대해서는 최소한 지난해 수준(주당 1500원)의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에는 경기침체와 이상고온으로 가스 수요가 예상치를 다소 밑돌고 있지만 경비절감 등의 노력으로 당초 목표였던 2700억원의 순익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최근 부실카드사 문제로 국제 채권시장에서 한국기업의 가산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미국 금융시장에서 2억5000만 달러의 글로벌 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오 사장은 이에 대해 "우량한 수익구조와 투명한 의사결정 시스템 등을 해외 투자자들이 높이 평가한 결과라며 발행예정 물량의 3배에 달하는 집중되는 성과를 거뒀다" 고 설명했다. 이어 "가산금리도 미국 국채금리에 1.2%만 더해진 수준일 정도로 좋았고 또 로드쇼와 대금납입까지의 환율변동으로 10억원 이상의 초과이득을 보기도 했다" 고 밝혔다.
-가스공사는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았습니다. 성숙기를 맞은 기업으로 향후 10년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가스공사의 성장동력을 어디서 찾으실 계획이신지요?
▶ 카타르 RasGas, 오만 OLNG 프로젝트의 경험을 바탕으로 유망 해외 가스전에 대한 지분 참여 등 자원개발 분야에 적극 참여할 계획입니다. 또 LNG 탱크 국산화, 가스 냉난방기기 상품화, DME(LNG를 LPG특성을 지닌 에너지로 변환하는 기술), 연료전지 등 신에너지 개발, 배관공급기술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도 있습니다.
-향후 도약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 현재 순자산 규모 2조9000억원(자산 9조3000억원, 부채 6조4000억원)를 5년 내에 2조원 늘려 5조원 대로 확충할 장기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1조원은 LNG판매 등 기존의 에너지사업을 통해 조달하고 나머지 1조원은 발전사업(가스발전), 소규모 열병합 사업, LNG를 이용한 수소에너지 개발 등 신사업 분야에서 얻는다는 계획입니다.
-지난 3.4분기에 영업손실 451억원과 당기 순손실 633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IR을 통해 밝혔습니다. 적자발생의 원인과 연간 손익전망은 어떻습니까?
▶ 유틸리티 기업의 특성 때문에 연중 비용이 균등발생하는 데 비해 매출과 수익은 동절기에 집중됩니다. 3.4분기의 적자는 계절적인 영향 때문에 발생했고 4분기에도 경기침체와 이상고온으로 가스수요가 예상치를 밑돌고 있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추위가 다가오고 남은기간 동안 경비절감 등 노력을 기울인다면 당초 목표로 했던 연간 목표치 2700억원에 근접한 당기순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걸로 봅니다.
독자들의 PICK!
-가스공사의 주가는 지난 4 ~ 5월의 3만원을 고점으로 현재는 2만7000원 내외에서 횡보하고 있습니다. 최고 경영자로서 적정주가는 어느 정도로 보십니까.
▶ 지난해 수준으로 배당한다면(주당 1500원) 배당수익률만 보아도 5.5%에 달해 정기예금이나 채권금리보다 10% 이상 높은 수준입니다. 또 에너지산업의 안정성과 친환경성으로 판매량이 늘고 이르쿠츠크 PNG사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충족시킨다면 현재보다 30% 이상은 상승여력이 있다고 예상합니다. 또 경쟁환경에 대비한 경영시스템 및 재무구조를 구축하고 특화된 IR활동을 전개할 생각입니다. 기존의 맞이하는 IR(내방)에서 찾아가는 IR(방문)로 적극적인 IR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가스공사는 전통적으로 고배당기업으로 알려져 있는데 금년도에는 어느 정도의 배당을 계획하고 계신지요.
▶ 주주중시 경영의 일환으로 99년 상장이후 매년 25%, 18%, 22%, 30%의 고배당 정책을 써 왔습니다. 이사회의 결정사항이지만 올해도 최소한 지난해 수준(주당 1500원) 이상의 배당을 유지할 생각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2 ~ 3년 후면 설비투자비와 그간의 투자비에 대한 원리금 상환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에 배당성향을 50% 수준까지 끌어 올릴 수 있습니다.
-고배당 외에 자사주 매입 소각 등 다른 방법도 검토하고 계십니까.
▶ 정관변경으로 자사주 매입도 가능하지만 대규모 자사주 매입은 국내 유통주식수를 감소시켜 기관 투자가들이 주식매입을 꺼리게 하는 요인도 됩니다. 당장은 추가적인 자사주 취득이 어렵지만 향후 정부 등이 보유한 지분이 매각되어 유통물량이 충분할 때 검토할 수 있다고 봅니다. 실제로 지난 2000년부터 2002년까지 주가안정을 위해 768만 주의 자사주를 취득한 적이 있는데 주가안정에는 긍정적 영향을 끼친 반면 국내 유통주식수가 급격히 감소했던 사례도 있습니다.
-지난달 미국에서 2억5000만 달러의 글로벌본드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본드발행의 세부적인 내용과 사용처를 알고 싶습니다.
▶ 최근 부실카드사 문제로 한국기업의 가산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미국 금융시장에서 7년 만기, 표면금리 4.75%로 2억5000만달러(약 3000억원)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습니다. 국내 어떤 기업보다 좋은 수준으로 대기업 계열사는 실패한 곳도 있습니다. 특히 총 주문의 50% 이상이 미국의 우량 기관투자가들에게 팔렸고 그 외 부분은 아시아.유럽계 투자자가 인수했습니다. 또 로드쇼 당시(1180원대)와 자금 유입시점(1203원)의 환율 변동으로 예상금액보다 10억원 이상이 더 들어왔습니다. 해당 자금은 LNG 수입대금과 부채상환 등 운전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지난달 러시아 이르크츠크 PNG사업에 대한 타당성조사가 완료되어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남은 절차와 투자 재원 분담의 원칙 및 개략적인 건설공사 일정은.
▶ 한국.중국.러시아 3개국은 지난달 14일 모스크바에서 3개국 공동타당성 조사보고서의 승인 및 타당성조사 완료를 선언하는 서명식을 개최했습니다. 3개국은 공동조사를 통해 배관노선, 각국의 수요처와 공급물량, 투자비 등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내년 3월까지 관련 조사를 마치고 6월까지 가격협상이 있게 됩니다. 총 투자비는 170억 달러로 예상됐지만 구체적인 조사에 들어가면 20% 이상 줄일 여지가 있습니다. 배관공사 기간(3 ~ 4년)을 고려하면 2008 ~ 2010년 사이에는 한국과 중국으로 가스를 공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서해통과가 안전성 면에서 유리하다는 판단이 내려졌고 북한 통과 등은 통치권 차원의 접근이 필요할 겁니다.
-지난 겨울에는 발전용 수요의 이상급증으로 가스 재고가 부족하여 공급이 중단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동절기 수급대책은.
▶ 지난해에는 조기 한파와 중유대비 천연가스 발전가격 역전현상이 있었고 금년 8월에는 말레이시아 생산기지 화재가 있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LNG생산기지 설비확장을 통해 저장량을 확대하는 등 안정적 수급을 위해 만전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 최근 예년 겨울보다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오히려 재고초과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동절기 LNG 수급대책반을 운영하고 있으니 안심하셔도 좋겠습니다. 특히 8카고의 스왑 및 3카고의 물량이전으로 초과수요는 해소됐다고 봅니다.
-지난 정부에서 추진하던 가스산업 구조개편과 공사의 민영화가 참여정부 들어 다소 주춤한 것 같습니다. 그동안 진행상황과 향후 전망이나 계획에 대하여 말씀해 주신다면.
▶ 가스산업 구조개편안은 지난해 정기국회에 관련 법안 상정 후 처리가 유보되고 있습니다. 단지 원칙적으로 설비부분은 현행의 공기업 체제를 유지하고 도입 도매부분의 경쟁방식에 대해서는 분할과 신규 진입방식 등에 대해 충분한 논의와 토론을 거쳐 결정하기로 방침을 결정했습니다. 지난 6 ~ 10월 사이 3차례에 걸쳐 노.사.정 합동으로 유럽, 미주 등 선진국 사례조사 완료했습니다. 구체적인 실행방안은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해야 겠지만 가스산업 구조개편과 민영화를 추진함에 있어서는 가스공사의 노하우와 대외협상력이 최대한 살려져야 한다고 봅니다.
-가스공사는 공기업 고객만족도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나름의 비결이 있다면.
▶ 독점적 지위 때문에 고객 서비스에 소홀할 가능성이 항상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경영에 임하고 있습니다. '서비스 실명제', '고객만족도 조사' 등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인사고과에 반영하는 등 전체 직원에게 서비스 정신을 강조합니다. 안정적인 공급과 합리적인 요금제도로 고객만족도를 높여갈 생각입니다.
-한국철도차량, 한국기술거래소, 강원랜드에 이어 가스공사 사장으로 취임하셨습니다. 이전에 맡았던 기업과 가스공사를 비교해 주신다면. 또 공사 특성에 따라 경영에 있어 가장 중점을 두실 부분은.
▶ 그동안 한국철도차량, 한국기술거래소, 강원랜드 등 공기업을 경영하며 해당기업들이 민간 기업보다 앞선 경영효율이 요구되고 구성원들에게는 고도의 헌신과 봉사를 요구하는 국민적 바람이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특히 가스공사의 경우에는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생활에 직결되는 에너지산업을 담당하는 공기업이니 만큼 더욱 책임감이 무겁습니다. 이에 따라 공직생활과 기업 경영 과정에서 철학으로 삼아 온 청렴성, 도덕성을 포함한 "윤리경영"과 깨끗하고 투명한 "정도경영"을 추구해야 한다는 기본방침을 계속 견지해 나갈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