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시소게임..이틀째 하락
[상보] "조정인가 관망인가." 뉴욕 증시가 10일(현지시간) 시소게임 끝에 이틀째 하락했다. 그러나 낙폭은 크지 않아 지수들은 전날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전날 금리 유지 결정을 놓고 향후 금리 방향을 저울질하는 가운데 매매를 자극할 만한 이슈는 등장하지 않았다.
증시는 강세로 출발한 후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오후 2시까지 블루칩 들은 상승권에 머물렀으나 이후 잠시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전날 한 때 1만선을 돌파했던 다우 지수는 1.56포인트(0.02%) 떨어진 9921.86으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한때 1900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3.67포인트(0.19%) 하락한 1904.65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13포인트(0.11%) 내린 1059.05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4억1100만주, 나스닥 19억2100만주 등으로 전날 보다 늘었다.
시장에서는 전날 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신경전을 벌였고, 실적 외에 눈에 띌 재료들도 부족해 일시적인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일부 전문가들은 10% 조정도 가능하며, 장기적으로 시장에서는 건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다우 1만선, 나스닥 2000선이 일시 상회한 게 차익 실현을 유도한 것도 조정론의 배경이 됐다. 그러나 12월이 통상 실적이 좋았던 데다, 월말 강세로 복귀할 것이라는 기대는 바뀌지 않았다.
업종별로는 전날 급락했던 반도체주가 반등한 가운데 금융 금 항공 등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22% 오른 484.58을 기록했다. 최대 업체인 인텔은 0.2% 내렸으나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0.7% 올랐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2% 상승했다.
자산 규모로 미국 7대 은행이 워싱턴 뮤추얼은 전날 모기지 수익 감소로 올해와 내년 실적 부진을 경고한 여파로 3.4% 추가 하락했다. 또 FRB가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줄었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해 모기지 금리 상승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택 건설업체들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레나르는 5%, 비저 홈스는 4% 각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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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위의 주택 금융기관인 프레디 맥은 순익 조작과 관련해 당국에 1억2500만 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으나 0.2% 올랐다. 프레디 맥은 회계 정산 작업이 끝나는 대로 추가적인 제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이스라인 닷컴은 JP모간이 경쟁이 격화되면서 시장점유율이 줄어들고 있다며 '비중 축소'의 의견을 제시한 가운데 3.5% 떨어졌다. EMC는 골드만 삭스가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높이면서 0.7% 올랐다. EMC 주가가 최근 급락해 매력적인 매수 기회라고 지적했다.
또 노스웨스트 에어라인은 CSFB가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높여 2.3% 올랐다. 반면 제약업체인 쉐링 플라우는 UBS가 '중립'에서 '비중 축소'로 투자 의견을 낮추면서 4% 하락했다.
한편 채권은 전날 막판 하락했으나 이날 상승세로 돌아섰다. 달러화는 일본의 시장 개입 여파로 반등했다. 달러화가 엔화 및 유로화에 반등한 것과 관련해 일본이 유럽 시장에서 50억 달러 규모의 시장 개입을 한 게 주된 요인으로 꼽혔다.
금값은 내려 2월물은 온스당 1.90달러 떨어진 407달러에 거래됐다. 유가는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1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12센트 오른 31.88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유럽 증시도 하락했다. 영국 런던의 FTSE100지수는 44.20포인트(1.01%) 떨어진 4335.40으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의 CAC40지수는 17.27포인트(0.50%) 하락한 3438.85를,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지수는 25.26포인트(0.66%) 떨어진 3820.92를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