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내년 1분기 전망 극과 극
후세인 효과가 생각보다 그리 크지는 않다는 반응이 많다. 실제로 외국인과 개인이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기관만 프로그램 매수 덕분에 매수 우위. 실상 주가는 프로그램이 끌어올리고 있는 양상이다.
▲후세인 효과 생각보다 크지 않아
외인은 매수-매도 모두 줄어든 가운데 장 초반 매도 우위 양상에서 소폭 순매수로 전환했다. 그러나 후세인 효과로 인한 외인의 대규모 매수세는 기대하기 여럽다는 지적이 많다. 통상 월요일에는 전날 미국 증시 휴장 때문에 외인 매매가 주는 경향이 있지만 크리스마스-연말 휴가 시즌이란 점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외인에 큰 기대를 걸기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다.(장동헌 SK투신운용 본부장)
하민성 대투증권 연구원은 "후세인이 최근 이라크 불확실성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후세인 효과에 흥분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라크 불확실성은 테러 위협과 이라크민의 미군정 반발 등에 기인했지 후세인과는 거의 상관이 없었다는 설명. 따라서 미국 증시가 오늘 밤 열리고 난 뒤에라도 후세인 효과에 기댄 외인 매수세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하 연구원은 후세인 효과에 기대어 올들어 최고치를 경신하긴 했지만 너무 쉽고 빠른 전고점 탈환이 오히려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단기 저항선이 820으로 이 선에서는 매매 공방을 벌여야 하는데 의외로 쉽게 전고점을 탈환했기 때문에 오히려 820선에서 매물이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상현 한가람 투자자문 차장은 "후세인 효과가 있기 때문에 어쨌든 오늘 미국 장이 크게 빠지진 않을 것이란 기대 심리와 외인의 선물 대규모 순매수가 긍정적이지만 대만의 기술주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과 후세인 체포로 단기 테러 위협은 오히려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프로그램 매수 덕분에 지수가 장 초반 쭉 올라가긴 했지만 갈수록 모멘텀이 떨어지고 있는 것도 긍정 이면의 이런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요인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쉽게 팔지도 사지도 가늠하기 쉽지 않은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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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중장기적으로는 낙관론이 우세다. 미국 기업의 어닝 시즌이 다가오고 있는데 실적이 좋을 것이란 점, 중국 경기가 쉽게 냉각되지는 않을 것이며 이와 관련한 우려는 어느 정도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는 점, 내년 1월 효과에 대한 기대, 외인의 선물 매수 포지션 등이 모두 내년초 증시 전망을 밝게 한다는 의견이다.
▲내년 1분기 증시 전망 극과극
일부에서는 내년 증시 고점은 1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나온다. 중국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버블이 나타나 국내 증시 역시 오버슈팅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이근모 굿모닝신한증권 부사장, 김한진 피데스투자자문 상무) 특히 이 부사장은 내년 1분기에 종합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이정호 미래에셋증권 투자전략실장은 중국 모멘텀이 내년초 꺾이면서 주가가 700까지 조정을 받을 수 있으며 2분기에 다시 모멘텀이 살아나면서 주가가 오르기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승훈 JP모간 상무와 임춘수 삼성증권 상무는 내수 회복 지연으로 내년초 주가가 700 부근까지 조정받을 수 있으며 2분기에 다시 주가가 오름세를 탈 것으로 보고 있다.
의견이 다양하지만 확실한 것은 하나. 국내 증시의 중장기 주요 변수는 내수 회복과 중국 모멘텀 지속 여부라는 점. 외인의 매수 역시도 어쩌면 미국 경기보다도 중국 모멘텀에 따른 투자 확대 차원에서 해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늘고 있다.
한편, 외인의 매매 패턴과 최근 주가 상승에서 주도주 재편은 주목할만하다. 김성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우지수가 최근 나스닥지수 대비 상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철강과 자동차, 부품의 상승세가 높은 반면 반도체와 반도체 부품주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보기술(IT)주의 상대적 약세는 밸류에이션 부담 때문.
국내 증시에서는 IT주를 중심으로는 차익 매물이 나오는 반면 유통, 철상, 화학, 운송장비, 자동차 관련주는 강세다. 이러한 주도주 교체가 추세인지는 4분기 어닝 시즌을 거치며 IT 업체들의 내년 전망이 나와봐야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