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정훈 모인테크 대표

[인터뷰]김정훈 모인테크 대표

박창욱 기자
2003.12.15 17:09

[인터뷰]김정훈 모인테크 대표

"지금은 임원수가 늘어나 잠시 보류하고 있지만, 모두가 동의하는 합리적인 기준이 마련되는 대로 다시 시행할 생각입니다."

 

김정훈 모인테크(47) 대표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직원들의 평가에 의해 자신의 연봉을 책정했다. 기술벤처의 대표이사는 대외활동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판단, 관련업계 인사들을 만나고 난 명함을 업무활동 일지와 함께 평가의 증거자료로 제출했다.

 

"저 역시 공학도인지라 기술적 깊이를 추구하는데만 빠져들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 스스로 필요를 느껴 그런 제도를 도입하게 됐지요." 모인테크는 멀티미디어 통신분야 관련 연구개발 벤처기업이다.

현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동영상 압축 및 전송 기술(MPEG) 관련 핵심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전경련이 선정하는 우수벤처기업상을 수상했고, 올해는 정보통신부로부터 차세대 유망기업에 선정될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을 자랑한다.

 

"제품을 만들어 팔기보다는 원천기술 개발을 통해 기술 용역을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연구소와 비슷하다보니 기업문화도 자율적인 측면을 크게 고려하고 있지요." 자유출퇴근제는 기본이고, 직원들의 연봉협상도 사전에 자기 평가서를 제출받아 이뤄진다.

"얼마전 한 직원은 제가 생각하는 연봉보다 적게 자신의 몸값을 평가해서 제출하더군요. 이유를 알아보니 준비부족이었어요. 자기 몸값을 적게 평가하는 건, 자기가 가진 실력을 다 발휘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호통을 쳤어요. 그리고 그 직원이 생각하는 연봉보다 더 올려주었지요."

 

김 대표는 전남대와 전북대에서 전기공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99년 6월 모인테크 창업전까지 ETRI에서 15년간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지난 2000년엔 중기청에 의해 신지식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벤처기업의 문화가 매출, 자본이득 등 결과만을 중시하는 쪽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 그에 못지 않게 기술개발의 과정도 중요하다고 봐요. 그런 과정에 대한 고민들이 기업 뿐 아니라 사회 전체적인 노하우로 쌓일테니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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