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실적주 선별 투자

[오늘의 포인트]실적주 선별 투자

권성희 기자
2003.12.22 11:47

[오늘의 포인트]실적주 선별 투자

뚜렷한 매수 주체가 없는 가운데 프로그램 매매가 증시 방향을 결정짓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거래소시장에서는 소폭 매도 우위나 선물시장에서 매수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가 지수를 강보합으로 상승 견인하는 모습.

외국인은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연말 휴가에 들어가기 때문에 외국인 매매는 주후반으로 갈수록 소강 상태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관 역시도 회계 결산을 했거나 결산 중으로 적극적인 매매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 결국 연말까지는 증시가 크게 출렁거릴 모멘텀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 전망이 많다.

이남우 리캐피탈 대표는 "재미 없는 장세"라며 "외국인은 올해 수익을 많이 냈으므로 무리하지 않고 연말을 마무리하려는 듯하고 강세장에서 소외됐던 기관 투자자들은 수익률 따라잡으려 소폭 포트폴리오 교체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지적했다. 다만 "증시 근간으로 내년초 장이 좋을 것이란 기대감은 강하다"고 덧붙였다.

내년에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은데다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 증가률이 50%로 예상되고 있고 외국인들의 선물 매수 포지션도 지속되고 있는 만큼 1월 효과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장재익 교보증권 연구원, 한태욱 대신증권 연구원)

따라서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는 현금화하지 말고 내년까지 갖고 가는 것이,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 있는 투자자들은 저가 매수 관점으로 접근해 주식을 축적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김종국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 부장)

김 부장은 다만 "펀더멘털에 포커스를 두고 접근하라"고 지적했다. 올해 증시가 경기 회복 및 실적 증가 기대감으로 올랐다면 내년에는 구체적인 실적 개선의 증거가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되는 실적 장세가 나타날 것이기 때문.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외국인이나 기관이나 올해말까지는 계속 소극적일 것이므로 시장의 방향성을 잡기는 어렵다"며 "종목별로 접근하되 실적주에 투자하라"고 말했다.

26일 배당기산일을 맞아 막바지 배당주 투자에도 관심이 뜨거운데 배당주 투자시에도 일차적으로 내년 실적 호전주를 고르는 것이 유리하다는 의견들이다. 황 팀장은 "배당 투자를 하더라도 실적주 중심으로 접근해 배당과 캐피탈 게인(Capital gain)을 동시에 공략하라"고 권고했다.아울러 "올해 기업 실적에서 특징적인 점은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었는데 내년 내수 회복에도 불구하고 이런 차별화 현상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증권 김 부장도 "실적주는 배당락에서의 충격도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며 "실적주는 지금 매수해서 내년까지 보유하는데 부담이 적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내년 경기 회복이 기대되므로 업종 대표주는 모두 괜찮아 보이고 2등주 중에서는 덜 올라 1등주와 가격 괴리가 큰 종목을 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는 의견이다.

최근 상대적 부진을 보이고 있는 정보기술(IT)주에 대해서는 "올 4분기 실적이 나와야 모멘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실적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지금 삼성전자나 삼성SDI 등 우량 IT주를 매수하는 것도 괜찮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수가 한 단계 레벨업하기 위해서는 IT주와 금융주가 올라줘야 하는데 이들 종목이 소강 국면이므로 지수의 강한 상승을 기대하고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기는 다소 부담스러워 보이는 상황. 따라서 추격 매수할 필요까지는 없으나 주가가 떨어지거나 다소 덜 올랐을 때 평소에 봐두었던 실적주를 선별 매수하라는 의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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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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