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뒷심부족..800지지 테스트
외국인들이 거래규모가 대폭 축소된 가운데 2일째 순매도 입장을 취함에 따라 지수가 보합권에서 800선 지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산타랠리는 기대하기 어려운 분위기.
미국 증시는 최근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국내 증시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이번주들어 3일째 약세 분위기다. 22일에는 외국인들의 비차익매수 등 매수 규모가 컸음에도 국내 투자자들의 매도 공세 속에 떨어졌고 전날은 외국인들의 순매도 속에 지수가 약세를 보였다. 오늘(24일)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연말까지는 800선 부근에서 지리한 횡보를 계속할 것이란 의견이 많다. 주가를 움직일만한 변수가 부재한 가운데 모멘텀 약화와 외국인들의 거래량 축소가 두드러지기 때문. 우리증권 이성주 투자분석팀장은 "26일이 배당금 기산일이란 점을 감안하면 배당락으로 인해 매물이 늘면서 지수가 박스권 하단(780~79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내년초 주가 움직임이다. 1월 효과로 강세장을 이어갈 것이란 기대감이 많긴 하지만 이에 대한 반론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내년 1월이 되면 현재의 소강국면에서는 벗어나겠지만 주가가 전고점을 크게 뚫고 올라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올해 증시를 끌고 올라왔던 가장 큰 힘은 선진국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는 기대감이었는데 미국의 올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이미 8%를 넘어서 고점을 친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추가 상승 촉매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또 "금리가 바닥을 치고 올라오면서 이뤄졌던 채권에서 주식으로의 자금 이동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증시로의 대규모 자금 유입은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덧붙였다. 결국 외국인들의 수급도 약화되면서 매수 규모가 추세적으로 줄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는 지적이다.
박석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 대한 내년 전망이 보수적이라는 점과 내수 회복 지연과 중국 경기 경착륙 가능성 등을 들어 내년 증시가 생각만큼의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S&P500 지수의 내년 전망은 1120 수준으로 상승 여력이 매우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또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나 연초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높다는 점도 반대로 보면 실망할 확률을 키우는 것"이라며 "증시가 지금 기대하는 것만큼 강하지 않을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독자들의 PICK!
박 연구원 역시 외국인들의 수급 모멘텀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국인 순매수는 통상 1월에 연중 최고를 기록하는 경향이 있는데 내년 1월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올해 고점을 돌파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다.
결국 1월 효과로 반짝 지수가 반등한 해도 상승 탄력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며 전강후약으로 증시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의견들이다. 최근 종합주가지수는 미국 증시 상승 영향으로 강세 출발했다가 하락 반전하는 전강후약을 연출했다. 이러한 뒷심 부족이 내년에도 재현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