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파장 분위기 속 코스닥 반등"

[내일의 전략]"파장 분위기 속 코스닥 반등"

문병선 기자
2003.12.26 17:58

[내일의 전략]"파장 분위기 속 코스닥 반등"

파장 분위기가 증시를 감싸돈다. 26일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조9655억원, 6607억원이다. 이는 각각 지난 9일 이후 3월17일 이후 최저치. 그러나 종합지수와 코스닥지수의 종가는 각각 788.85(-3.70p, -0.46%), 43.25(+0.16p, +0.37%)로 엇갈렸다.

약보합 출발한 뒤 오전 9시30분경 두 시장 모두 반등했다. 코스닥은 많이 떨어졌다는 인식에 강보합권을 유지했다. 다만 파장 분위기와 조정 우려감으로 추격 매수세가 유입되지 않았다. 종합지수는 그러나 체력 부족으로 곧 고개를 떨군 뒤 횡보세. 삼성전자의 반등에도 유통, 화학, 은행 업종의 약세가 부담이 됐다.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거의 소진

시장의 관심은 삼성전자 주가에 쏠린다. 자사주 매입이 일단락돼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전문가가 많다. 이유는 자사주 매입이라는 호재가 그동안 외국인 매도의 '빌미'로 작용하면서 악재가 돼 왔었기 때문이다. 시장은 악재의 해소로 삼성전자 주가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한다.

김장환 서울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수가 본격화된 12월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도함으로써 지수 상승을 제어하고 있는 형국"이었다며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수가 완료된 이후 오히려 지수 상승이 전개될 확률이 높아 보인다"고 말한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해외에서 기술주 모멘텀이 다시 살아나야 주가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올해 4분기 실적에 대한 컨센서스가 내년 1월 형성된다는 점과 1월 효과 등을 감안하면 반등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달 17일 발표한 총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 가운데 대부분을 이행했다. 이제 남은 여력은 최대 8만4100주(보통주 기준)로 분석된다. 이는 하루 평균 거래량의 약 20% 수준에 불과한 것이어서 사실상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은 거의 끝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코스닥 반등

코스닥지수의 반등은 8거래일만. 시초가 42.94로 약세 출발한 뒤 개장 직후 보합권 공방을 벌이다 오전 9시30분경 예상대로 상승전환했다. 오후 들어 싸이버텍, 장미디어 등 옛 대장주들이 일제히 상한가에 들어섰고NHN과 다음 등 주도주가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외국인은 7거래일만에 순매수(+3억)다.

이날 거래대금은 지난 3월17일 이후 최저치. 코스닥지수와 종합주가지수는 3월17일을 저점으로 이번 랠리를 이어왔다. 그래서 코스닥 거래대금 감소는 나쁜 것만은 아니다.

코스닥, 다시 바닥 논란

개장전 강현철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순수하게 기술적으로만 본다면 지난 9월말에 이어 중요한 과매도 신호가 발생하고 있어 반등 가능성이 높다"며 "이미 RSI 및 스토캐스틱 지표가 지난 9월말과 비슷하게 과매도권에 접어들었으며 코스닥 IT지수도 이와 비슷한 양상에 접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우증권도 20일 이격도가 93.27까지 하락하고 투자심리도는 30, 미수금은 22~23일 양일간 1719억원 감소한 것을 감안할 때 기술적 반등을 기대할 시기라고 밝혔다.

이혜린 교보증권 연구원은 그러나 "어느 정도 기술적 반등은 예상됐던 시점이었으나 기술적 반등 차원으로 이해해야 할 듯 하다"며 "시장의 중심은 외국인인데, 외국인이 인터넷 등 주도주를 매수하는 상황이 아니고 연말이면 통상 유입됐던 국내 자금도 부진하다"고 설명했다.

배당락 유의

주식배당의 경우 발행주식 수가 늘어나 주식 가치가 희석되는 만큼 인위적으로 값을 깍아내리는 '배당락'에 유의해야 한다. 배당락일은 다음주 월요일(29일)이다.

배당락이 전체 주식 시장에 주는 영향은 크게 두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개장과 동시에 배당락 종목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떨어뜨려, 현물지수는 갭하락 출발하게 된다. 갭 하락 뒤 외국인의 매도가 지속되고 투자심리가 호전되지 못한다면 이날 발생한 갭은 '파장 분위기'와 겹쳐 저항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둘째, 지수의 갭하락으로 선물지수에서 현물지수(코스피200지수)의 가격 차이인 베이시스는 콘탱고로 호전된다. 콘탱고 상태가 이어진다면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지만 불확실한 장세 전망으로 선물지수까지 함께 떨어져 다시 백워데이션이 된다면 지수에 '배당락 충격'이 올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이 배당락일 유의해야 할 점은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끝나가는 시점에서 외국인들의 매매패턴이 어느 방향으로 갈지, 베이시스가 콘탱고 전환한 뒤 다시 백워데이션으로 바뀌는 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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