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시소게임후 상승

[뉴욕마감]나스닥 시소게임후 상승

정희경 특파원
2003.12.31 06:17

[뉴욕마감]나스닥 시소게임후 상승

[상보] 낙관적인 분위기는 유지됐다. 뉴욕 증시가 30일(현지시간) 경제지표 부진과 차익 실현 매물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그러나 나스닥 지수는 막판 오름세로 전환했고, 블루칩의 낙폭도 제한됐다.

뉴욕 증시는 전날 나스닥 지수가 지난해 1월 이후 거의 2년 만에 2000선을 넘어서고 다우 지수도 21개월 최고치를 경신하는 랠리를 보여 아시아와 유럽 증시의 상승을 자극했다.

그러나 상승 폭이 컸다는 인식과 함께 소비자신뢰지수 등 지표들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블루칩은 상승세로 돌아서지 못했다. 다만 세계 최대 특송업체인 페덱스가 킨코스 인수를 발표하고, 소매점 매출이 4년 만의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긍정적인 뉴스도 나왔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24.96포인트(0.24%) 떨어진 1만425.04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40포인트(0.17%) 상승한 2009.88을 기록했고,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0.16포인트(0.01%) 오른 1109.64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나스닥이 15억3200만주로 늘었으나 뉴욕증권거래소는 9억7800만주로 10억주를 밑돌았다.

업종별로는 은행 정유 생명공학 등이 강세를 보였으나 컴퓨터 반도체 등은 소폭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13% 내린 509.81를 기록했다.

미국 최대 D램 제조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독일 인피니온, 한국의 삼성전자 및 하이닉스 등과 D램 가격 조작을 공모했다는 점을 법무부에 인정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1.7% 내렸다. 반면 D램 업체를 상대로 특허권 침해 등에 대한 소송을 낸 램버스는 수혜가 기대되며서 12% 급등했다.

반도체주들은 앞서 주들은 IDC가 내년 전망을 상향 조정한 데 힘입어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IDC는 중국의 수요, 휴대폰 출하의 기대 이상의 출하 등이 가격 안정을 유도할 것이라면서 내년 세계 반도체 매출 증가율(전망)을 당초 16%에서 18%로 상향 조정했다. 인텔은 0.4%,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0.9% 각각 떨어졌다.

최대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은 해군으로부터 86억 달러 규모의 F/A-18 수퍼 호넷 전투기210대를 수주했다고 전날 발표한 게 호재가 돼 0.6% 올랐다.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는 베어스턴스가 매출 호조에 힘입어 가격 결정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4분기 순익 전망치와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으나 0.2% 하락했다.

복사 전문점 킨코스를 24억 달러에 인수키로 한 페덱스는 1.6% 하락했다. 소매업체인 타깃은 12월 동일점포 매출이 당초 예상치의 하단에 머물고 있다는 발표가 부담이 돼 0.8% 떨어졌다. USB 파이퍼 제프레이는 그러나 타깃의 매출 동향이 예상보다는 웃돌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강력 매수'의 투자 의견을 유지했다.

한편 미국의 올 연말연휴 시즌 소매 매출은 99년 이후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제쇼핑센터협회(ICSC)와 UBS가 공동 작성하는 주간 체인점 지수는 27일까지 한 주간 2.0% 상승한 것으로 발표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5% 오른 것이며, 전주의 전년 동기 상승률은 5.7%였다.

경제지표들은 모두 부진했다. 미 부동산업 협회(NAR)는 11월 기존주택 판매가 4.6% 줄어든 606만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달에는 4.9% 감소했었다.

또 콘퍼런스 보드는 12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91.3으로 전달의 92.5 보다 떨어졌다고 밝혔다. 경기 동행지수는 81에서 73.9로 하락했으나 앞으로 6개월 후의 경제 전망을 반영한 기대지수는 100.1에서 102.9로 상승했다.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는 12월 제조업 경기지수(PMI)가 59.2로 전달의 64.1보다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62.2를 예상했었다. 이 지수는 그러나 10월의 55보다 높고, 8개월째 경기 확장을 의미하는 50을 웃돌고 있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1.25달러선을 넘어서며 다시 최저치를 보였다. 이 여파로 금값은 다시 올라 2월 물은 온스당 1.90달러 상승한 417.20달러로 88년 10월 이후 1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도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2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39센트 오른 32.79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유럽 증시는 장 중 오름폭을 줄였으나 상승세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12.90포인트(0.29%) 오른 4470.40, 프랑스 CAC 40지수는 8.39포인트(0.24%)상승한 3529.18을 각각 기록했다. 독일의 DAX 12.44포인트(0.31%) 오른 3965.16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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