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긴 연휴, 주식 들고 갈까

[내일의 전략]긴 연휴, 주식 들고 갈까

신수영 기자
2004.01.19 18:06

[내일의 전략]긴 연휴, 주식 들고 갈까

지수는 20개월래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속상한 투자자가 더 많을 듯 하다. 19일 거래소 시장은 시작부터 갭상승으로 출발, 장중 859까지 고점을 높이는 상승세를 보였다. 종가는 전날보다 8.85포인트(1.04%) 오른 856.80. 2002년 5월22일(863p) 이후 가장 높은 종가를 기록했다. 이날 상승률은 지난 9일(2.56% 상승) 후 가장 높다.

미국 증시 상승세를 등에 업고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저항선인 850선을 가볍게 뚫었다. 장은 이제 본격적 실적시즌에 진입했다. IT업종의 실적 모멘텀을 재확인했음은 기쁜 일이다.그러나 아무래도 '그들만의 잔치'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이날 증시를 방바닥에 비유, 방고래 위는 절절 끓고 나머지는 냉방이라고 평했다. '20개월래 최고치'의 수혜는 일부 종목에만 국한됐다는 설명이다.

◆시황읽기

##하락종목>상승종목= 이날 장은삼성전자등 일부 대형주가 독주했다. 제법 높은 상승률에도 불구하고 상승종목의 수가 323개로 하락종목 425개보다 훨씬 적다. 시가총액으로 나눈 종목별 상승률을 보면 '차별화' 장세가 극심했음을 알 수 있다. 대형주가 1.18% 오른 반면 중형주는 0.01% 올랐다. 소형주는 아예 하락했다. 하락률은 0.15%다.

삼성전자는 장중 52만4000원까지 상승하면서 52주 신고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SK텔레콤, 국민은행, POSCO 등 시총 4위까지가 모두 올랐다. 실적개선 기대감이 제시되고 있는 은행주가 상승하며 은행업종이 2.09% 상승했다. 전기전자업종은 삼성전자, 삼성SDI 등의 강세에 2.53% 올랐다. 실적쇼크에 증권사들의 뭇매를 맞은현대백화점이 5%대에서 하락하며 유통업종이 1.56% 하락했다.

##코스닥 소외=거래소가 대형주를 중심으로 잔치를 벌인 반면 코스닥 시장은 썰렁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39포인트 내린 44.15를 기록했다. 3일째 하락이다.옥션을 제외한 시총 상위 기업들이 모두 내렸다. 증가추세던 거래대금은 올 개장 수준인 6855억원으로 줄었다. 거래량은 3억1300만주로 연 3일째 감소했다.

##비차익 매물 출회=비차익거래에서 1228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프로그램 매매가 1069억원 매도우위로 장을 마쳤다.차익거래서 159억원 순매수가 들어왔고 외국인이 760억원 순매수를 보여 충격을 흡수했다. 규모는 좀 줄었지만 이날까지 총 13일 매수우위. 누적으로 3조 874억원어치를 매수했다.

◆주식 들고 갈까

모레부터 국내 증시는 구정으로 3일간의 휴장을 맞는다. 주말을 끼면 5일동안 주식이 거래되지 않는 것. 그동안 미국 기업들이 연달아 실적발표에 나설 전망인 만큼, 주식을 팔고 가야할지 그대로 들고 있어야할지를 고민하게 되는 시점이다.

홍춘욱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휴중에 맘편히 주식을 가져가도 괜찮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미국 시장이 급변할 가능성이 적은데다 기업 실적도 긍정적이다. 홍 팀장은 경험상 실적시즌이 정점에 달할때는 시장이 큰 추세변화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 근거해 연휴간 미국 시장이 급락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중국 춘절, 달러약세 등의 효과로 나타나는 국제상품가격 강세기조도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그는 밝혔다.

홍 팀장은 "중국 효과와 함께 달러화 약세 추세도 이어질 전망인데다, 기업들의 실적 역시 4분기에 비해 1분기가 더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1분기까지는 주식을 가지고 가도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효과들의 수혜를 입고 있는 철강, 화학, IT주 등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주도주에 집중하는 전략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소재관련주와 IT주가 올해 가장 좋을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이 두 축이 번갈아 상승하며 장 전체적으로는 주변주 소외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지수 하방경직성을 지켜줄 것으로 기대하며, 쉬는 동안 만일 미국 증시의 급격한 조정이 있더라도 업종 대표주 관점에서는 주식을 그대로 들고 가는 것이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식이나 현금 보유자 모두 현 포지션 유지가 정답이라는 설명이다. 단, 주식보유자의 경우 업종 대표주를 보유한 투자자에 국한된다고 강조했다.

◆미국실적 및 경기지표 발표일정

GM,씨티,AMD,델파이,모토로라,존슨앤존슨 (20일)

이베이, 메리린치, 퀼컴, JP모건, 루슨트 테크놀로지(21일)

마이크로소프트, 포드,AT&T(22일)

12월 신규주택착공(21일)

12월 경기선행지수,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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