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 하나은행을 보라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거세다. 4거래일 째 2000억~3000억원 수준의 순매수세가 이어지는 흐름이다. 매수 업종은 여전히 전기전자(IT)와 화학, 은행으로 집중되고 있다. 코스닥에서는 단연 IT주가 외국인 매수세를 거의 독점하는 모습.
지난 1년 가까이 계속해온 진부한 질문, "외국인들은 한국 주식을 왜 사는 거야"를 되풀이할 수 밖에 없는 분위기다. 개인과 기관의 매도 속에서 외국인의 쌍끌이가 지수를 전고점 위로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차익거래가 매수를 나타내며 프로그램은 소폭 순매수지만 크게 영향을 주는 정도는 아니다. 지수 상승은 외국인들의 대형주 사모으기가 가장 큰 이유다.
최홍 랜드마크투신 사장은 외국인들의 거센 매수 공세에 대해 "어제 월가 사람들과 통화를 했는데 기본적으로 미국 경기와 한국 경기를 모두 좋게 보고 있었다"며 "여전히 한국은 외국인들에게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기본적으로 미국 증시가 많이 올라 조정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조정이 얕고 짧게 끝날 것이고 이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낙관론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은 어쨌든 내수가 바닥 상태고 더 나빠질 것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그런 점에서 외국인들은 내수 회복시 베타가 큰 은행주를 비롯한 금융주에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은행주 중에서도 외국인은하나은행이 아직도 저평가된 상태라고 보고 있으며한미은행은 인수 합병(M&A) 호재가 이어지고 있어 관심을 계속 갖고 있는 상태라는 것이다. 백화점주 등 유통주에도 다시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한다.
IT주와 인터넷주 매수에 대해서는 "미국에서는 올해 IT와 인터넷 산업이 급반등하면서 M&A가 활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밝은 전망에서 이뤄지는 M&A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가격 베이스가 높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높은 가격에서 M&A가 이뤄질 경우 IT와 인터넷의 밸류에이션이 달라질 것이며 이 경우 한국의 IT 및 인터넷주에 대해서도 재평가가 일어날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상재 현대증권 경제조사팀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에서 채권에서 주식으로의 자금 이동이 계속되면서 주식형 펀드 자금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 외국인의 아시아 투자 여력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세계적으로 증시 유동성이 풍부한 것이 외국인들의 아시아 주식 매수의 밑천을 대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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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2월초의 짧은 조정을 뒤로 하고 다우지수가 1만600선을 상회하는 등 미국 증시의 랠리가 재개되자 외국인들의 아시아 주식 '쇼핑'이 다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조정 때마다 대형주를 사야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외국인들의 순매수세는 대형주로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싸다고 보는 하나은행은 오전 10시52분 현재 UBS, CLSK, 메릴린치 등의 외국계 창구로 주문이 몰리며 7% 급등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