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내수 회복 기대감 고조

[오늘의 포인트]내수 회복 기대감 고조

권성희 기자
2004.02.16 12:02

[오늘의 포인트]내수 회복 기대감 고조

미국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의 한국 주식 매수세는 거세다. 16일 오전에 벌써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1000억원을 훌쩍 넘은 모양. 선물은 매도하고 있지만 현물 주식에 대한 호감도는 이어지는 분위기다. 외국인 매수세는 전기전자(627억원)와 은행(249억원)에 집중되고 있으며 이외에는 외국인 매수세가 100억억원을 넘는 업종이 없다.

지난주말 미국 증시는 2일 연속 하락했다. 델컴퓨터의 실적 호전이라는 호재가 있었으나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하고 무역수지 적자도 늘어난 것이 부담이 됐다. 지난 한주간으로는 다우지수의 경우 0.3% 올랐지만 나스닥지수는 0.5% 떨어져 4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러한 미국 증시 하락에다 지난주 한국 관련 펀드에서 1억2000만달러의 자금이 순유출된 것으로(이머징마켓 포트폴리오닷컴 자료) 추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한국에 대한 낙관론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세중 동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최근 박스권내에서 횡보하고 있는 수준"이라며 "이전 고점을 강하게 뚫을만한 모멘텀은 없지만 하락 위험 역시 크지 않다고 판단돼 미국 시장 자체가 큰 변수가 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현철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머징마켓 포트폴리오닷컴의 자료가 아직 정확한 시장의 가치를 담보한다고 보기 어려우며 한국 관련 펀드 즉, 아시아 펀드와 글로벌 이머징마켓 펀드에서 자금이 유출됐다고는 하나 한국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의 강력한 매수세와 관련, 김세중 연구원은 "내수 회복 기대감이 강하게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의 내수가 바닥을 치고 올해안, 이르면 상반기 중에 의미 있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감으로 관련 주로 매기가 들어오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내수 회복 기대감에 상대적 가격 메리트까지 가세해 외국인들이 은행주를 포함한 금융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연구원은 "850~890 혹은 90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기대하지만 당분간 장세는 1월과는 상당히 다를 것"으로 내다봤다.

1월에는 전기전자(IT)와 기술주가 장세를 이끌었다면 현재는 원화 가치 상승 압박이 수출주에 미치는 영향과 외국인 매수세의 분산 현상, 실적 모멘텀 부재 등이 맞물려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관심은 내수 회복으로 이전하고 있다며 은행주와 현대백화점과 같은 유통주 등 내수 관련주에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강현철 연구위원도 "금융주를 제외하고는 전업종이 조정을 받는 모습"이라며 "수급은 우호적이지만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번주말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거시지표가 발표된 이후에야 증시가 뚜렷한 방향성을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주초까지는 870~890의 매물대 소화과정이 이어진 후 미국에서의 거시지표에 따라 증시가 반응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거시지표가 예상치를 충족하는 수준만 된다면 상승 트렌드가 훼손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이번달말에는 900 초반까지 오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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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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