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외인 추세 변화는 아니다
외국인이 거래소시장에서 순매수 하루만에 또다시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순매도 규모는 크지 않으나 순매수 추세에서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닌가 주목을 끌고 있다. 전략가들은 아직 추세 변화를 논할 단계는 아니라는 의견.
지수는 프로그램 매수세 덕분에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가 1% 이상 오르는게 지수를 견인 중이다. 870 회복 시도 중.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대형 은행주들의 무더기 약세가 눈에 띈다.
흥미로운 사실은 외국인이 거래소시장에서 순매도를 보인 최근에도 코스닥시장에서는 규모는 줄었으되 꾸준히 순매수 관점을 유지해왔다는 점이다. 외국인들이 거래소시장에서는 가격 부담 등으로 선뜻 살만한 종목을 못 찾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조심스러운 종목 찾기를 계속하는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이 거래소시장에서 대형주에 대해서는 매도 우위를 보이는 반면 중형주에서는 소폭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간 사들였던 대형주에 대해서는 차익을 실현하는 반면 일부 가격 메리트가 있는 중형주를 찾고 있다는 의미.
외국인이 사는 업종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화학주에 대해 꾸준히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는 점. 오늘(27일)로 6거래일째 순매수. 금융주에서는 은행주 중심으로 매수하고 있지만 은행과 증권, 보험 사이에서 순환매가 일어나는 양상. 오늘은 은행과 보험을 사고 있다.
유통도 전날까지 2일간은 순매도했지만 2월들어 꾸준히 매수하고 있다. 오늘도 유통주 매수 중. 금융주와 유통주의 경우 그간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저조했으나 내수 회복이 가시화될 경우 상승 탄력이 높을 것으로 판단하고 선취매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수는 870 부근에서 게걸음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주초까지 내려오다가 2월24일부터는 4거래일째 860대에서 등락 거듭이다. 외국인이 팔면 프로그램 매수가 받아주고 프로그램이 매도로 돌아섰던 전날은 외국인이 받아주는 모습. 하방경직성은 나름대로 증명하고 있다.
독자들의 PICK!
이상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업종별 수익률을 보면 경기 방어주로 매기가 옮겨가는 모습이 보인다"며 "투자자들이 다소 신중해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런 현상에 대해 "단기적으로 모멘텀이 부재한데다 그간 증시를 끌어올려 왔던 유동성 공급이 마무리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지난해보다 감소할 수는 있지만 순매수 기조가 꺾이진 않을 것으로 예상하며 상승 추세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밑으로 크게 떨어지지 않은 상황 속에서 기간 조정을 계속하다 재상승할 것이란 전망.
박윤수 LG투자증권 상무도 "달러화가 최근 강세를 보이면서 외국인들의 순매수 강도가 약화되긴 했지만 달러화 약세 추세가 꺾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외국인들의 순매수 추세도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상승 추세도 유효하다는 입장. 현재 시장은 900 도전을 위한 에너지 축적 과정을 겪고 있는 것이란 지적이다. 3월에도 증시는 오름세를 이어가며 900을 시험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에 대해서는 외국인들이 최근 가격 메리트 때문에 금융주를 사고 있지만 아직은 금융주 매수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여전히 경제를 이끌고 있는 것은 수출이므로 기간 조정을 끝내고 재상승할 때도 수출주가 랠리를 주도할 것이란 의견이다. 박 상무는 "금융은 내수가 살아나고 설비투자도 확대돼야 그 때서야 본격적으로 오를 것"이라며 "경기 사이클에서 가장 뒤에 수혜를 입는 것이 금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