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 태양 이동..달은 계속 빛난다
‘940~950까지는 기본으로 가고 1000 돌파 시도에 나설 것이다.’
‘이제 하락에 대한 두려움은 당분간 접어도 된다. 900선 돌파에 따른 숨고르기가 있을 수 있으나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주가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다.’
880선에서 암중모색하던 종합주가지수가 ‘고(Go!)’로 방향을 잡았다. 물밀듯이 밀려드는 외국인 매수로 증시에 물이 듬뿍 올라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삼성SDI 신세계 등 간판주들이 ‘고소공포증’을 전혀 느끼지 않은 채 꼿꼿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 찍고 중국 가자’, 거칠 것 없는 외국인 매수..증시를 달군다
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62포인트(1.30%) 오른 907.43에 마감됐다. 900선 돌파를 위해선 ‘성장통(痛)’이 상당할 것이란 예상은 외국인 매수의 강펀치에 기분 좋게 빗나갔다. 코스닥종합지수도 2.87포인트(0.66%) 상승한 437.64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사상 최대 규모로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이날도 거래소에서 2378억원, 코스닥에서 241억원 순매수했다. △대우증권(M&A) △(주)LGSK(주)삼성물산(지주회사) △한국전력대한항공(상대적 소외) △기아차쌍용차대림산업(실적호전) 등에 매수세가 몰렸다.
외국인이 예상외로 한국 주식을 공격적으로 사는 것은 ‘중국 주식 대신 사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달(한국 증시)의 빛을 내게 하는 태양이 미국에서 중국으로 이동(Sun Shift)하면서 과거의 태양이 빛을 잃고 있지만(미국 증시가 조정을 보이고 있지만) 새로운 태양이 이글거리며 타올라(중국 경제가 높은 성장세를 계속해) 달은 계속 빛을 낼 수 있는 토양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임송학 교보증권 이사는 “세계의 공장이면서 아시아 경제성장을 이끌고 있는 중국 주식을 직접 사기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글로벌펀드들이 중국 효과를 가장 많이 받고 있는 한국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증시는 옆걸음 장세가 나타나고 있으나 중국 혜택을 받는 일본 대만 한국 등 동아시아 3국으로 전세계 투자자금이 집중되고 있어 한국을 비롯한 3개국은 동반상승하면서 미국 증시와는 차별화(De-Coupling)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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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상승세 이어져 940선은 무난..주가 네자리수 시대 “노크”
외국인 매수라는 ‘새 피’가 수혈됨으로써 주가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1/4분기 고점이 870~900이라는 게 중론(Market Consensus)이었지만, 900선을 훌쩍 뛰어넘음으로써 시각 교정이 이뤄진 것이다.
굿모닝신한증권 정의석 투자분석부 부장은 “최근 달러화가 예상외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투자자산을 비 달러화로 바꾸는 자산재배분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져 전고점(943, 2002년4월)까지는 무난하게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원투신운용 이채원 투자자문실장도 “미국 증시가 대통령선거(11월)를 앞두고 크게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 증시가 버티기만 해주면 한국은 일본 대만과 함께 차별화 장세가 나타나 950선까지는 쉽게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성호 우리증권 상무는 “앞으로 주가는 이익에 비해 얼마나 올랐는지를 따지는 주가수익비율(PER)로 판단해야 한다”며 “기업 이익이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주가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송학 교보증권 이사는 “외국인 자금이 한국 일본 대만으로 유입되고 있어 단기적으로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미국에서 기술주들이 조정을 나타내고 있으며 일본 대만 한국 증시도 부담스러운 지수대까지 오른 점을 감안할 때 큰폭의 상승이 나오려면 추가적인 호재가 등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르는 주식에 관심..강세장에서 떨어지는 종목은 약세장으로 바뀔 때 더 하락한다
이날삼성전자는 1만5000원(2.71%) 오른 56만9000원에 마감돼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하나은행대림산업 삼성물산 LG제일기획등도 신고가를 나타냈다.
반면 외국인 매물이 나온삼성화재현대모비스조흥은행외환은행한국타이어대우조선해양등은 하락했다. 지수가 900을 넘었지만 주가가 떨어진 종목은 거래소 301개, 코스닥 380개나 됐다. 하락 종목을 갖고 있는 개미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깊은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렸다.
증권사 임원 출신의 테헤란로 고수인 N씨는 “지수가 많이 올랐지만 좋은 주식은 지금부터도 계속 오를 것이지만 나쁜 주식은 지금부터 또 하락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SK텔레콤 삼성SDI 현대자동차 LG전자 신세계 등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대표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시각을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채원 동원투신운용 실장도 “실적이 좋고 유동성도 있으면서 그동안 오르지 못한 종목들이 앞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시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삼천리유한양행한일시멘트성신양회등 ‘4대 중형주’와우리금융동국제강한진중공업삼성물산 LG 등도 외국인 매수가 나오면서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외국인도 최근들어 주가가 오르면 금세 차익실현에 나서는 만큼 외국인이 많이 사 크게 오른 종목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외인 공격적 매수..감춰진 호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