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안도 랠리".. 한주간 3% 하락

[뉴욕마감] "안도 랠리".. 한주간 3% 하락

정희경 특파원
2004.03.13 06:29

[뉴욕마감] "안도 랠리".. 한주간 3% 하락

[상보] 하락세가 일단 멈췄다. 뉴욕 증시가 12일(현지시간) 급락 5일 만에 기술주를 중심으로 급반등했다. 4일 연속 하락여파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경제지표도 대체로 긍정적인 데 힘입었다. 뉴욕 증시는 앞서 4일새 4% 이상 하락했었다.

이날은 반등을 시도하다 막판 급락했던 직전 이틀간과 달리 마감을 앞두고 오름폭을 늘리는 모습이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111.70포인트(1.10%) 오른 1만240.08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82포인트(2.10%) 상승한 1984.71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3.82포인트(1.25%) 오른 1120.60으로 장을 마쳤다.

이들 지수는 급반등에도 한주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다우 지수는 3.4%, S&P 500 지수도 3.1% 각각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3.1% 내리면서 최근 8주새 7주 떨어지는 부진을 지속했다.

이날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3억9300만주, 나스닥 16억8700만주 등으로 전날 보다 크게 줄었다. 두 시장의 상승 종목 비중은 각각 86%, 81%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반등을 안도 랠리로 해석했다. 그러나 이날 랠리에도 불구하고 일시적인 반등에 불과하며 조정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도 여전했다.

제프레이즈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아서 호간은 당분간 투자자들이 경계감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면서, 시장의 방향은 경제지표가 좌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16일로 예정된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경상수지 적자가 1275억 달러로 이전 분기 보다 축소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1360억 달러 보다 적은 수준이다. 반면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는 3월 94.1로 전달의 94.4 보다 하락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가장 최근 예상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금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상승했다. 최근 낙폭이 컸던 반도체 네트워킹 항공 등이 급반등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4%,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는 3.5% 상승했다. 전날 스페인에서 발생한 테러로 부진했던 항공주들은 3.5% 올랐다.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라클은 분기 순익이 6억3500만 달러로 예상치에 부합했다고 전날 발표했으나 1.5% 떨어졌다. 그러나 퍼스트 올바니 증권은 오라클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면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최대 컴퓨터 업체인 IBM은 메릴린치의 긍정적인 평가 등에 힘입어 2.1% 상승했다. 메릴린치는 IBM의 최고경영자가 30년만에 공격적인 전략을 펴고 있다며, 매출과 순익이 향상되면서 주가도 오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애트나는 내주 투자자 콘퍼런스를 앞두고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5.9% 급등했다. 베어스턴스는 애트나의 올해와 내년 순익 전망치와 함께 주가 목표를 높여 잡았다.

반면 최대 담배업체인 알트리아는 푸르덴셜이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춰잡은 가운데 3.6% 하락했다. 푸르덴셜은 2건의 흡연 피해소송이 앞으로 3~6개월 주가 상승에 리스크가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채권은 하락하고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상승했다. 유가와 금값은 모두 떨어졌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4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59센트 하락한 36.19달러를 기록했다. 금 선물 4월 물은 온스당 5.40달러 떨어진 395.60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스페인에서 발생한 열차 테러 충격으로 급락했던 유럽 증시는 반등했다. 영국의 FTSE 100 지수는 22.20포인트(0.50%) 오른 4467.40, 프랑스 CAC 40지수는 15.35포인트(0.42%) 상승한 3661.78을 기록했다. 독일 DAX 지수도 10.43포인트(0.27%) 오른 3915.38로 마감했다. 반면 스페인의 마드리드 지수는 7.78포인트(0.92%) 떨어진 842.3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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