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오사마 2인자 체포" 낙폭 줄여
[상보] 하락했으나 낙폭 축소가 주목을 받은 하루 였다. 뉴욕 증시는 18일(현지시간) 이틀 연속 상승에 따른 부담감으로 혼조세 끝에 약보합세를 보였다.
초반은 부진했다. 경제지표가 엇갈린 데다 매수를 자극할 만한 호재가 눈에 띄지 않은 때문이다. 특히 유가가 전날 38달러 선을 웃돌고 이날 소폭 떨어졌으나 여전히 상승 전망이 높아 경제 회복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악재로 꼽혔다.
그러나 오후 들어 알 카에다 조직의 2인자가 파키스탄군의 수색 과정에서 체포됐다는 소식에 블루칩이 반등하는 등 엇갈린 모습이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4.52포인트(0.04%) 내린 1만295.78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32포인트(0.72%) 떨어진 1962.44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44포인트(0.13%) 내린 1122.31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3억6300만주, 나스닥 16억6500만주 등이었다. 두 시장에서 하락 종목 비중이 각각 54%, 69% 등으로 상승 종목 보다 높았다.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반등을 기대하기 이르지만 블루칩이 초반 낙폭을 크게 줄이고 일시 반등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노동부는 개장 전 지난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이 33만 6000명으로 이전 주의 34만 2000명보다 6000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3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반면 콘퍼런스 보드는 2월 경기선행 지수는 전달과 같았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0.1%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지수는 3~6개월 후 경제 전망을 반영한다. 또 발표가 한달 정도 늦어진 1월 생산자 물가지수(PPI)는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1월 PPI가 0.6%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의 0.3%보다 오름폭이 배 확대된 것으로, 전문가 들의 예상치(0.4%)도 상회하는 것이다. 에너지와 식품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핵심 PPI는 0.3% 상승했다. 전달에는 0.1% 하락했었다.
이와 별도로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은 3월 제조업 지수가 24.2를 기록, 전달의 31.4보다 크게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29를 예상했다. 이 지수는 0을 웃돌면 경기 확장을 의미하며, 이달 하락에도 불구하고 10개월째 0을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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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금 정유 보험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이틀 연속 상승했던 반도체 네트워킹 등은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3% 떨어진 480을 기록했다. 인텔은 1.8%, 모토로라는 0.9% 각각 떨어졌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그러나 2.8% 상승했다.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유럽연합(EU)과 반독점 사건 합의가 무산됐다는 소식에 1% 떨어졌다. 마리오 몬티 EU 경쟁정책담당 집행위원은 "MS의 독점 금지법 위반에 대해 EU와 MS가 벌인 협상이 실패했다"며 내 주 벌금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모간 스탠리는 분기 실적 호전에도 0.5% 하락했다. 모간 스탠리는 1분기(12~2월) 순익이 주당 1.11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의 82센트 보다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주당 96센트를 예상한 애널리스트들의 눈높이를 웃돈 것이다. 그러나 앞서 리먼 브러더스, 베어스턴스 등도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고, 이날 시장 전반의 약세로 주가가 오르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K마트는 매출이 감소했으나 파산 신청 이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데 힘입어 7% 급등했다. 이밖에 다우 종목인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는 올해 실적 목표 달성을 재확인했으나 상향 조정하지 않은 게 실망감을 낳아 1% 떨어졌다.
한편 채권은 하락하고 달러화는 엔화에 큰 폭으로 떨어졌다. 유가는 소폭 하락해 배럴당 38달러선을 밑돌았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4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25센트 내린 37.93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전날 주가 재고 감소 등의 여파로 38달러 선을 넘어서며 13년래 최고치를 보였다. 금값은 4일째 상승했다. 금 4월물은 온스당 4.20달러 오른 411.30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유럽 증시는 하락했다. 영국 런던의 FTSE100지수는 1.32%(-58.90포인트) 떨어진 4397.90을, 프랑스의 CAC40지수는 1.81%(-66.06포인트) 하락한 3589.98을 기록했다. 독일의 DAX지수는 1.78%(-69.36포인트) 내린 3827.43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