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5일만에 반등,다우 약보합

[뉴욕마감]나스닥 5일만에 반등,다우 약보합

이웅 기자
2004.03.25 06:01

[뉴욕마감]나스닥 5일만에 반등,다우 약보합

2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다 결국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경제지표 호전 소식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테러 위협에 대한 우려와 마이크로소프트(MS)에 대한 유럽연합(EU)의 벌금 부과 등 악재에 눌려 기를 펴지 못했다. 투자자들은 장중 내내 호재와 악재를 오가며 저울질을 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개장 직후부터 롤러코스터를 타듯 변덕스런 모습을 보이던 증시는 오후 들어 기술주 중심으로 오름폭을 확대하며 상승세로 방향을 잡아가는 듯했으나 시간이 가면서 다시 블루칩과 기술주간의 명암이 나뉘었다. 블루칩은 막판 낙폭을 줄이며 반등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나스닥 지수는 5일만에 오름세로 돌아선 반면 다우존스 지수는 5일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15.71포인트(0.15%) 내린 1만48.01(이하 잠정치)을, 대형주 위주인 S&P500 지수는 2.49포인트(0.23%) 하락한 1091.42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 지수는 8.30포인트(0.44%) 오른 1910.09로 거래를 마쳤다.

미 투자사인 MKM 파트너스의 시장 애널리스트인 피터 그린은 "증시가 나스닥에 의해 주도됐다"며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주들과 경기주들이 강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개장을 전후해 발표된 미 경제지표들은 기대 이상으로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2월 내구재 주문이 전달보다 2.5% 증가한 1838억달러로 집계됐다고 개장전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2.7% 감소한데 뒤이은 것으로 1.5%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봤던 경제 전문가들의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개장 직후 발표된 2월 신규주택판매는 전달보다 5.8% 증가한 116만3000건(연율)을 기록했다. 이는 110만건을 기록할 것으로 봤던 전문가들의 예상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전달에는 109만9000건을 기록했었다.

이날 앞서 시장 주변에서는 MS에 EU의 벌금 부과 소식이 알려지면서 파장에 관심이 집중됐다. EU는 MS가 시장의 독점적인 지위를 남용하는 등 독점금지법을 위반한 사실을 인정하고 예상대로 4억9700만유로(6억12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또 120일 이내 서버 시장 경쟁사들에게 윈도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90일내 끼워팔기 혐의를 받아온 미디어플레이어를 제외한 윈도 제품을 출시할 것을 요구했다. 골드만삭스는 EU의 반독점 제재가 MS에 큰 타격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투자자들은 이날도 테러 위협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AP통신은 이날 오전 미국 경찰 당국이 뉴욕에서 테러 용의자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트럭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는 전날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지도자를 암살한 것과 관련 미국 시민들을 겨냥한 보복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었다.

프랑스 철도에서 폭발물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으나,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프랑스 내무부는 프랑스 파리와 스위스 바젤을 연결하는 철도에 묻혀있던 폭발물이 프랑스 철도 노동자에 의해 발견, 폭발물 처리반에 의해 해체됐다고 밝혔다.

크레디트 스위스 프라이빗 뱅킹의 국제 주식 책임자인 루카 마르티나는 "시장이 어떠한 나쁜 뉴스에도 하락할 것"이라며 "며칠 전 발생한 사건으로 투자자들이 민감해진 상태"라고 밝혔다.

이밖에 장 마감 후 2분기(12~2월) 실적 발표가 예정된 미국 최대 D램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러지도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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