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다시 랠리, 나스닥 1.6% 급등
[상보] "조정이 정말로 끝났나?" 뉴욕 증시가 29일(현지시간) 급등했다. 투자 의견이 상향 조정된 블루칩의 선도로 인수합병(M&A) 소식, 그리고 기술주 들의 강세가 증시를 끌어 올렸다. 증시는 막판 오름폭을 조금 줄이기도 했으나 랠리 분위기는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1월 말부터 시작된 조정이 어느 정도 끝난 데다 경제 회복 및 기업 순익 개선 기대가 추가 테러 위협을 상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25일의 랠리 후 26일 하락으로 어느 정도 시험을 거치면서 저가 매수세가 살아난 것도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날 경제지표들이 발표되지 않았으나 투자자들은 주 후반으로 예정된 고용지표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였다. 전문가들은 농업부문을 제외한 2월 취업자가 10만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산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116.66포인트(1.14%) 상승한 1만329.63으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2.55포인트(1.66%) 급등한 1992.57을 기록, 2000선에 다가섰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4.41포인트(1.30%) 오른 1122.47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3억6100만주, 나스닥 16억8700만 주 등으로 다소 부족했다. 두 시장에서 오른 종목의 비중은 각각 86%, 85%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제지, 정유를 제외하고는 일제히 상승했다. 생명공학 반도체 컴퓨터 등의 오름폭이 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7% 상승한 487을 기록했다.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0.8%,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5% 각각 올랐다.
반도체주 상승에는 ST마이크로의 최고경영자가 독일 한델스블라트 회견에서 세계 반도체 매출이 올해 20%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 게 힘이 됐다. 그의 매출 증가율 전망치는 반도체 산업협회(SIA)가 잡은 19%를 웃도는 수준이다.
M&A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생명공학업체인 암젠은 툴라리크 잔여 지분을 13억 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툴라리크는 44% 급등했고 암젠도 2.5% 상승했다. 밀레니엄 케미털은 라이온델 케미털과 합병해 미국 3위 화학업체로 부상하게 된다는 소식에 20% 급등했다. 라이온델은 3% 내렸다. 두 회사의 합병 규모는 23억 달러에 이른다.
제너럴 일렉트릭(GE)은 UBS가 투자 의견을 상향 조정한데 힘입어 1.3% 상승했다. UBS는 GE가 분기 실적 호전 전망과 2월 주문 호조에도 불구하고 테러 위협, 유가 급등으로 지난 한달 간 주가가 부진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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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금융그룹인 씨티는 푸르덴셜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높여 2.2% 올랐다. 같은 다우 종목인 코카콜라 역시 베어스턴스가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로 높인 가운데 1.1% 올랐다. 베어스턴스는 코카콜라가 동종 업체들에 비해 기술적으로, 펀더멘털로도 최적의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최대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는 푸르덴셜이 2분기 실적 전망이 매우 탄탄하다고 평가한데 힘입어 1.5% 상승했다. 또 휴렛팩커드는 배런스지가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으면서 3.2% 올랐다.
이밖에 타이코 인터내셔널은 헬스케어 부문인 넬코르가 1억3450만 달러 규모의 특허 침체 결정에 불복할 예정이라고 밝힌 가운데 2% 올랐다.
한편 채권과 달러화는 하락했다. 유가와 금값도 내렸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각료 회담(31일)을 앞둔 가운데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4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28센트 떨어진 35.45달러를 기록했다. 금 4월물은 온스당 5.10달러 하락한 417.10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유럽 증시는 상승했다.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41.79포인트, 1.16% 상승한 3634.18을, 독일 DAX30 지수도 58.92포인트, 1.54% 오른 3881.25를 기록했다. 영국의 FTSE100 지수는 49.20포인트, 1.13% 상승한 4406.70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