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반등, 나스닥 올들어 상승세로
[상보] 기대감이 한 몫을 한 하루였다. 뉴욕 증시는 1일(현지시간) 전날 약세를 털고 반등하면서 4월을 상승세로 출발했다. 경제지표가 긍정적이고, 새로운 분기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 그러나 다음 날 3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어 거래는 신중한 편이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00선을 회복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종목 개편이 발표된 가운데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나스닥 지수는 20.78포인트(1.04%) 상승한 2015.00으로, 올들어 다시 상승세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의 지난해 연말 종가는 2003이었다. 다우 지수는 등락 끝에 15.63포인트(0.15%) 오른 1만373.33으로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5.96포인트(0.53%) 상승한 1132.17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5억3900만주, 나스닥 18억600만주 등이었다. 두 시장에서 오른 종목 비중은 각각 68%, 72% 였다.
이날 다우 지수 종목 개편에 따른 명암이 눈에 띄었다. 다우존스 사는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에 세계 최대 보험사인 AIG를 포함해 통신회사인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과 제약회사인 화이저를 새로 편입하는 대신 이스트만 코닥, 인터내셔널 페이퍼, AT&T를 제외키로 했다고 이날 개장 직전 발표했다. 종목 변경은 오는 8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다우존스 지수는 시기마다 증시에 미치는 기업의 영향력과 비중을 감안해 종목을 교체한다. 이번 종목 변경은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편입됐던 99년 11월1월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새로 다우 지수에 포함된 AIG는 2.6% 상승했고, 화이저와 버라이존은 각각 1.4%와 0.8% 올랐다. 반면 AT&T는 1.4% 떨어졌고, 이스트만 코닥과 인터내셔널 페이퍼도 각각 3.2%와 0.5% 하락했다.
경제지표들은 긍정적이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3월 제조업지수는 전달보다 부진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상승했다. ISM은 3월 제조업지수가 62.5로 전날의 61.4보다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59.5로 후퇴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3월 ISM 고용지수도 57.0으로 전달의 56.3보다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수당 신청자수도 예상 밖으로 줄었다. 노동부는 지난 주 신규실업수당 신청이 34만2000명으로 이전 주의 34만5000명(수정치)보다 3000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34만 명으로 예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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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2월 생산자물가는 상승 속도가 예상보다 더뎠다. 노동부는 2월 생산자물가가 전달보다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달에는 0.6% 상승했으며 전문가들은 0.3% 상승을 예상했었다. 건설투자도 2월 감소하기는 했으나 전달에 비해 감소 폭이 크게 둔화했다. 상무부는 2월 건설투자가 전달보다 0.1% 감소한 9211억달러(연율)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월에는 0.8% 감소했던 것으로 수정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정유와 제지를 제외하고는 일제히 상승했다. 반도체 인터넷 등 기술주들의 오름폭이 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6% 오른 495를 기록했다. 최대 업체인 인텔은 0.8%, 최대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2.8% 각각 상승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 올랐다.
자동차 업체들은 3월 판매가 대체로 늘어난 가운데 주가는 엇갈렸다. 최대 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는 각각 3월 판매가 5.9%, 3% 늘어났다고 발표했으나 0.1%, 0.8% 내렸다. 반면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판매가 2% 줄었으나 1.6%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빅 3를 기준으로 미국 3월 차 판매량이 연율 1320~1340만대 수준으로 전달의 1300만 대 보다 늘어난 것으로 추산했다. 수입차를 포함해 전체 판매량도 1660만 대 수준으로 전달의 1630만 대 보다 증가했다.
UBS의 이코노미스트인 짐 설리반은 증가세가 활황 수준은 아니지만 견고하다며, 자동차 판매 호전에 따라 1분기 소비 지출 증가율은 전분기의 3.2% 보다 높은 4%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커피체인점인 스타벅스는 3월 동일점포 매출이 12% 증가하고, 매출은 30% 늘어났다고 발표한 가운데 0.9% 상승했다. 베드 베스 비욘드는 분기 순익이 주당 47센트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늘어났으나 3% 하락했다.
한편 채권은 하락하고, 달러화도 약세를 보였다. 국제 유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5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1.49달러 하락한 34.27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한때 33.90달러까지 내려갔다.
앞서 유럽 증시는 상승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25.00포인트(0.57%) 오른 4410.70으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44.75포인트(1.23%) 상승한 3669.98을, 독일 DAX 지수는 68.15포인트(1.77%) 급등한 3924.85를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