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고용 호전에 반색, 나스닥 2%↑

속보 [뉴욕마감]고용 호전에 반색, 나스닥 2%↑

정희경 특파원
2004.04.03 06:00

[뉴욕마감]고용 호전에 반색, 나스닥 2%↑

월 가가 2일(현지시간) 기대를 크게 웃도는 고용지표에 반색했다. 증시는 개장 전 3월 취업자가 30만 8000명 증가했다는 발표가 나오자 선물이 급등하면서 상승을 예고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9포인트 상승한 2054(잠정)를 기록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한때 120포인트 급등하면서 1만 500선을 넘보기도 했으나 금리 인상 우려 등이 작용하면서 오름폭을 줄였다. 다우 지수는 93포인트 오른 1만467로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9포인트 상승한 1141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3대 지수는 주간으로 모두 상승했다.

고용지표 회복 여파로 달러화는 상승했으나 채권 가격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금 값도 내렸다. 금 선물 6월 물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온스당 6.30달러 떨어진 422.50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금 선물은 한 주간 70센트 하락했다.

유가는 소폭 올랐으나 주간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5월 인도분은 배럴당 12센트 오른 34.39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막판 반등에 앞서 하락세를 유지했었다. 유가는 한 주간 3.8% 하락했다.

앞서 유럽 증시는 급등했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1.24% 상스한 4465.60을, 프랑스 CAC 40지수는 69.93포인트(1.91%) 오른 3739.91을 각각 기록했다. 독일 DAX 지수는 82.75포인트(2.11%) 급등한 4007.60으로 4000선을 다시 넘어섰다.

노동부는 3월중 농업부문을 제외한 취업자가 30만8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0년 4월 이후 4년래 가장 큰 폭이다. 노동부는 특히 1, 2월 취업자 증가폭이 당초 보다 많은 8만7000명이었다고 밝혔다. 실업률은 구직 포기자들이 취업 전선에 나오면서 5.7%로 전달의 5.6% 보다 높아졌다.

백악관 경제자문관인 그레고리 맨큐는 경제가 탄탄한 회복 국면에 진입했음을 확인해 주는 지표라고 평가했다. 그는 고용 호전이 재정을 통한 경기 부양, 저금리 정책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고용 부진으로 압박을 받았던 부시 대통령 역시 재선 가도에 큰 힘을 얻게 됐다는 지적이다.

경계론도 나왔다. 제프레이의 투자전략가인 아트 호간은 한 달의 지표가 추세를 만들지는 않는다며, 고용지표의 변동성이 큰 만큼 너무 과열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웰스 파고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손성원 부행장은 지난 8개월 간 월 평균 취업자 증가가 9만5000명으로 신규 노동인구를 흡수할 수 있는 15만~20만 명 수준에 여전히 이르지 못했다면서, 환영하기에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취업 증가 폭이 예상치를 3배 가까이 웃돈 탓에 채권 시장에는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장기 채권의 지표가 되는 10년물 국채의 수익률은 4.14%대로 급등했다. 시장의 금리 인상 기대도 높아졌다. 연방기금 선물상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고용지표 발표전 24%에 불과했으나 50% 이상으로 높아졌다.

손성원 부행장은 그러나 고용 증가세가 지속되더라도 핵심 물가가 1~2%로 높아져야 해 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가시적인 미래에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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