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 소외됐던 중소형주 '강세'
‘총선과 삼성전자 실적 발표를 기다려 보자.’
물오른 증시가 이틀째 숨고르기를 보였다. 외국인이 15일만에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경계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지수가 제자리 뛰기를 하는 동안 그동안 주가가 오르지 못했던 종목들이 크게 상승하면서 ‘갭 줄이기’에 나서는 양상을 보였다.
증시가 쉴 동안에는 외국인이 많이 사 주가가 많이 올랐던 대형우량주보다는 외국인이 새롭게 관심을 보이면서 주가가 뜀뛰기를 하는 종목에 관심을 두는게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32포인트(0.14%) 떨어진 916.31에 마감됐다. 코스닥종합지수도 0.23포인트(0.05%) 하락한 454.2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새벽 끝난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가 1.71%, 다우지수가 1.28% 하락한 영향으로 외국인이 매도에 나서면서 종합주가는 한때 907.36까지 떨어졌다.
대만 자취안지수가 1.26% 올랐지만 일본 닛케이평균주가가 0.24% 떨어진 것을 비롯해 홍콩의 항셍지수(-1.42%)와 상하이A지수(2.11%) 등이 떨어진 것도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오후 2시 이후 프로그램 매도가 축소되면서 하락폭이 크게 줄었다.
외국인 15일만에 순매도 전환..본격적 매도보다는 수익률 제고를 위한 포트폴리오 재구성
외국인은 이날 40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지난 3월24일부터 14일(거래일 기준) 동안 3조127억원어치나 공격적으로 순매수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순매도 규모가 그다지 크지 않지만 전고점(937.61, 2002년 4월18일) 돌파를 향해 순항하던 증시에 노란불을 켜 경계심리를 갖도록 하는 효과는 적지 않았다.
이날 공방전은 삼성전자였다.삼성전자가 자사주 30만주를 사들인 틈을 이용해 기관(151억원)과 외국인(19만주, 1166억원)이 매도에 나섰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로 삼성전자는 한때 60만8000원까지 떨어진 뒤 전날보다 1000원 하락한 61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메릴린치증권이 삼성전자 목표가격을 75만원에서 95만원으로 27%나 올린 시점에서 외국인 매물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외국인은 이밖에현대차한진해운하이닉스반도체 한화 대우종합기계 등을 내다팔았다. 하지만팬텍앤큐리텔229만주,조흥은행145만주,한신공영126만주,기업은행49만주,신한지주46만주,이수페타시스42만주 등을 순매수 했다.LG전자포스코SKSK텔레콤삼성SDILG건설삼성물산등도 매수 우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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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갭 메우기 진행..PER 5~6배, PBR 1~2배인 저평가 우량주에 관심
종합주가는 당분간 게걸음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증시의 상승세가 멈추고 옆걸음질을 치고 있으며 이라크 사태에 대한 우려도 가시지 않고 있는 탓이다.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주요기업의 1/4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져 그동안 주가상승을 이끌었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라는 ‘재료노출’로 약효가 다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동양종금증권 서명석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으로 하방경직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외국인의 공격적 매수가 일단락된 만큼 큰폭의 상승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지수가 숨고르기를 보이지만 개별 종목별로는 화려한 시세가 연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신공영은 이날 10.17% 오른 1만3000원에 마감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LG건설도 4.33% 상승한 2만1700원으로 신고가였다. 계룡건설신일건업이수페타시스와쌍용건설주성엔지니어링 등 43개 종목이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밖에 금호산업 동부건설 한국가스공사 성신양회 등도 비교적 많이 올랐다.
이채원 동원증권 상무는 “외국인의 관심이 대형우량주에서 그동안 주가가 못오른 중소형 실적우량주로 옮기고 있다”며 “주가수익비율(PER)이 5~6배로 시장평균의 절반 수준이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2배 이하인 저평가 종목을 한발 앞서 매수하는 길목지키기 전략이 당분간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종합주가지수가 앞으로 10% 오르기는 부담스럽지만 10~20% 오를 잠재력이 있는 종목들이 적지 않은만큼 종목찾기에 적극 나서야 할 때”라는 설명이다.지수 잊고, 희소가치 있는 종목 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