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 삼성전자(납품업체) 더 간다

[내일의 전략] 삼성전자(납품업체) 더 간다

홍찬선 기자
2004.04.23 17:37

[내일의 전략] 삼성전자(납품업체) 더 간다

‘주식시장이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지금이라도 뛰어들어 사야 할 것 같은데, 막상 매수 주문에 손이 나가지 않는다.’ ‘더 늦게 뛰어들어 막차를 타면 남는 것은 설거지밖에 없다. 지금 과감하게 매수한 뒤 하락세로 돌아서는 것을 확인한 뒤 뛰어내리는 게 바람직하다.’ …

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갈아 치우고 사상 최고치도 가볍게 제치는 종목들이 늘어나면서 투자자들의 고민도 복잡해지고 있다. 지수는 오르지만 종목별 등락이 엇갈리고 있어 종목 선택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

‘주식투자로 돈 버는 것은 똑똑한 사람들이나 하는 것’이라면서 증시를 애써 외면해 보려 하지만 ‘2개월 만에 따블이 났다’는 사람이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이러다 바보되는 것 아닌가하는 은밀한 유혹이 그녀의 달콤한 말처럼 다가온다.

누군가 백마타고 오는 초인(超人)이 있어 이 종목을 사라고 찍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갈수록 간절해진다. ‘부디 손대면 톡하고 터질 ‘봉선화 주식’을 2개만 점지해 주시옵소서~.’

외국인 사고팔고에 주가 등락 희비 쌍곡선..외국인을 조심하라

2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2.05포인트(1.30%) 오른 936.06에 마감됐다. 이는 2002년 4월18일 937.61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 코스닥종합지수도 12.25포인트(2.57%) 상승한 488.13에 거래를 마쳤다. 5일 동안 34포인트(7.5%) 올라 연중최고치를 잇따라 경신하고 있다.

이날 주가상승은 외국인 순매수(거래소 384억원, 코스닥 527억원)와 프로그램 순매수(978억원)에 힘입었다. 외국인은 이날 거래소에서 6996억원어치 사고(매수비중 21.49%) 6612억원어치 팔아(매도 비중 20.29%) 시장의 주도권을 쥐었다.

실제로 외국인 순매수가 많았던기업은행LG투자증권한국전력현대증권국민은행 우리금융 삼성증권 등은 주가가 급등했다. 반면 외국인이 차익실현에 나선 대우종합기계현대자동차LG석유화학포스코(주)LG등은 주가가 하락했다.LG전자는 외국인 매도로 한때 하락했으나 보합으로 마감됐다.

코스닥에서도주성엔지니어링 에이스디지텍다음에스엔티 인터플렉스 등이 급등했다. 하지만 오성엘에스티 택산아이엔씨피케이엘파인디앤씨 우주일렉트로 등은 비교적 많이 하락했다.

메리츠투자자문 조익재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이 먼저 산 종목을 팔아 차익을 챙긴 뒤 못 오른 종목을 사서 주가를 띄움으로써 2배의 수익률을 노리고 있다”며 “외국인 매매 동향에 그 어느 때보다 더 신경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940~950에서 조정 거쳐 970~1050까지 추가상승, 코스닥은 500 돌파 시도

시장의 중심이 거래소에서 코스닥으로 넘어간 양상이다. 외국인의 매매도 삼성전자의 ‘핵우산’에 들어있는 납품업체에 집중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정의석 투자분석부 부장은 “삼성전자의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며 “삼성전자가 살아 있는 한 ‘삼성 패밀리(삼성전자와 납품업체)’의 주가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영투신운용 지영걸 이사도 “큰장에서는 돈버는 종목이 계속 돈번다”며 “배고픈 사람이 상대적 박탈감을 더 이상 참지 못할 때 이것저것 가리지 않는 ‘묻지마 투자’에 나서는 만큼 지금이라도 삼성패밀리 주식을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기환 플러스자산운용 사장은 “미국 증시가 금리인상 부담을 기업실적 개선으로 밟고 일어섰다”며 “종합주가는 전고점 부근인 940~950선에서 매물소화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일시적으로 조정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조정받더라도 큰 폭의 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동양종금증권 서명석 투자전략팀장은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꼭지근처에서의 증상들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상승과 하락의 등간격 분석을 해보면 종합주가는 970~1050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스턴테크 매커스 등에 주목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주가가 급등하며 주도주 역할을 한 종목들은LG마이크론대백신소재금호전기크로바하이텍NHN등이었다.

이런 종목들의 특징은 △주가가 오를 때는 다른 종목보다 세게 앞서 오르고 △고점에서는 상당기간 머무른 뒤 떨어질 때는 다른 종목보다 덜 하락해 매도기회를 주며 △조정 뒤에도 다른 종목보다 빨리 회복하는 것이다. 이익은 최대로 벌어주면서 손실은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다.

이스턴테크매커스등이 이런 특징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영걸 이사는 "이들 종목들이 신기술을 재료로 최근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요즘 이런 주식을 사는 투자자는 일반 개인이라기 보다 돈버는 종목의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스마트머니'이므로 개인들도 이런 종목이 상승할 동안에 매수하는 것이 모처럼 찾아온 호황기에 수익을 챙길 수 있다"고 조언했다.은행-증권주가 대안? 그래도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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