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 '종목찾기 전쟁'에서 이기는 법

[내일의 전략] '종목찾기 전쟁'에서 이기는 법

홍찬선 기자
2004.04.27 17:52

[내일의 전략] '종목찾기 전쟁'에서 이기는 법

‘높은 수익률을 낼 종목을 찾아라.’

지수가 본격적인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면서 그동안 심사위원의 눈길을 받지 못하던 숨겨진 ‘미인’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LG화재 빙그레 현대미포조선 등이 신고가를 경신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외국인들이 그동안 수익을 많이 올린 종목을 팔고 이런 종목들에 눈독을 들이고 있어 ‘종목 발굴 전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27포인트(0.46%) 떨어진 915.47에 마감됐다. 코스닥종합지수도 3.38포인트(0.69%) 하락한 488.15에 거래를 마쳤다. 종합주가는 이틀 연속 하락했고, 코스닥지수는 7일만에 소폭 떨어졌다.

중국 쇼크와 외국인 매도로 주가 하락..프로그램 매수로 하락폭은 줄여

중국 경제의 높은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갈길 바쁜 한국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

박종규 메리츠투자자문 사장은 “중국의 성장이 둔화되면 한국 수출 증가율이 줄어들 것”이라며 “미국 경제가 회복돼도 중국 경제 둔화에 따른 부정적 효과를 상쇄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한국 증시의 모멘텀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외국인은 이날 한진해운 대우종합기계 포스코 LG석유화학 등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4분기에 사상 최대의 이익을 올렸으나 중국 경제가 둔화되면 2/4분기 이후 수익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107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주가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는 지난해 9월23일(2028억원) 이후 하루 순매도 규모로는 가장 많은 것. 게다가 순매도 종목이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대우종합기계 LG 화학 삼성SDI 한진해운 등에 집중돼 있어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코스닥에서도 23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는 지난 3월23일 이후 첫 순매도다.

외국인 순매도 영향으로 종합주가는 한때 911.56까지 떨어져 910선마저 위협했다. 코스닥지수도 장중에 481.87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외국인은 주가지수선물을 1182계약(712억원) 순매수해 프로그램 매매가 765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내도록 ‘유도’했다. PR 매수에 힘입어 주가 하락폭은 상당히 줄어들었다.

종목 간 갭 메우기..많이 오른 종목은 차익매물 경계, 못 오른 소외주에 주목

이날 빙그레는 2650원(12.07%) 오른 2만4600원에 마감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현대미포조선도 6.96% 상승해 신고가를 경신했다. LG화재도 최근 상승세가 이어지며 신고가 행렬에 가세했다.

김광한 맥투자자문 이사는 “삼성전자 포스코 대우종합기계 등이 조정국면을 보이면서 시장 전체가 약세국면이 이어지고 있다”며 “외국인이 주가가가 많이 오른 종목을 내다팔고 덜 오른 종목을 사고 있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틈새 시장을 형성할 후보군으로는 △IT 핵심부품주 △삼양제넥스 등 주가가 못 오른 내수주 △주가 변동이 크지 않았던 LG생명과학과 한미약품 등 제약주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현대미포조선 유엔젤 현대증권 한미은행 대교 풍산 빙그레 오리온 고려개발 등 그동안 관심을 끌지 못했던 종목을 사들여 주가를 큰폭으로 끌어올렸다.

현대자동차 거꾸로 보기

현대자동차는 이날 700원(1.50%) 오른 4만7400원에 마감됐다. 외국인이 62만주를 순매도했지만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주로 프로그램 매수일 가능성이 크지만)로 반등에 성공했다.

현대차 주가는 △중국 경제 둔화 우려 △다임러크라이슬러와의 결별 △노사분규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지난 9일부터 26일까지 무려 15.8%나 급락했다. 외국인이 186만주를 순매도해 주가하락을 부채질했다.

하지만 현대차 주가급락은 실적에 비해 과다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종규 메리츠투자자문 사장은 “현대차 주가가 급락한 것은 다임러크라이슬러가 갖고 있는 지분(8.05%)이 매물로 나올 것이라는 우려에 따른 것”이라며 “다임러의 지분이 시장에 나오지 않고 블록세일 방식으로 외국인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많아 최근 주가 하락은 과다한 것으로 보여 정상을 되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코스닥 상한가 종목 사고 파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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