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단기급등으로 경계권 진입
‘최악의 국면은 벗어났다. 하지만 종합주가가 800을 넘어 820~830을 뚫고 강하게 오르기는 힘들 것이다. 당분간 800선 안팎에서 게걸음 양상을 보이면서 향후 유가동향 세계경제 동향 등에 따라 추가상승이냐, 반락이냐의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종합주가지수가 이틀째 큰 폭으로 반등해 770선을 회복하면서 증시에는 안도의 한숨이 퍼지고 있다. 내친 김에 850선까지 상승해 '피로 얼룩진' 투자 계좌를 어루만져 주기를 바라는 기대가 높다.
하지만 증시를 둘러싼 주변여건이 아직도 불투명한 게 많아 추가로 크게 상승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에는 더위가 일찍 찾아와 주가가 더위를 먹고 맥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기진맥진한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 투자자들을 안타깝게 한다.
1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6.96포인트(4.85%) 오른 777.95에 마감됐다. 장중에 784.14까지 올라 전저점(716.95보다) 이틀 만에 67.19포인트(7.4%) 상승했다. 코스닥종합지수도 15.00포인트(3.93%) 상승한 397.1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 상승폭은 대만(5.45%)보다는 작았으나 일본(2.40%) 홍콩(3.11%) 싱가포르(2.07%) 등보다는 커 최근 주가폭락이 진정되는 양상이었다.
주가는 급반등했지만 매수세는 여전히 취약..거래대금 2조7936억원에 머물러
외국인은 이날 거래소에서 1709억원어치, 코스닥에서 105억원 순매수를 보여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 사자가 몰린신한지주(8.21%) 외환은행(7.52%)국민은행(7.03%) 대우종합기계(상한가)LG전자(9.42%)LG(11.52%) 기륭전자(10.21%) 등이 급반등했다. INI스틸LG화학대덕전자 LG건설삼성SDI피앤텔삼성전자포스코등도 5% 이상 상승했다. 그동안 하락폭이 커 투자심리가 안정되고 매수세가 되살아나면서 주가는 사뿐사뿐 오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개인은 주가반등을 틈타 1086억원어치 순매도했고 기관도 332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내 추가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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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규 B&F투자자문 사장은 “종합주가는 800선까지는 오를 것이나 세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추가로 오르는 데는 부담이 있을 것”이라며 “주가폭락에 깜짝 놀란 개인과 기관들이 800선 근처에서 주식을 팔려는 대기 매물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외국인도 이날 비교적 많은 순매수를 나타냈으나 매수는 6831억원으로 평상수준에 머물렀으나 매도가 5084억원으로 다소 줄어든 때문이었다. 외국인이 샀다기 보다 파는 것을 좀 줄였다는 점에서 주가를 추가로 강하게 끌어올리는 모멘텀으로 작용하기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은 또 주가지수선물을 2437계약 순매도해 현물과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다만 주가지수옵션시장에서 콜옵션을 14만9943계약 순매수해 주가는 소폭 더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지수 820, 삼성전자 54만원까지 상승
이제는 펀더멘털을 본격적으로 고민할 때
한차례 폭풍우의 피습으로 엄청난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의 선혈이 낭자했던 주식시장이 다소 안정을 되찾고 있다. 하지만 완전히 마음을 놓기에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많다.
동양종금증권 서명석 투자전략팀장은 “주가가 너무 폭락하거나 폭등하는 것은 펀더멘털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가짜인 것이 경험법칙”이라며 “최근 15일 동안 200포인트 넘게 폭락했던 것도 과다한 것이라는 게 뒤늦게 밝혀지면서 주가는 점차 안정적인 상승세를 찾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한청수 코리아오메가투자자문 사장은 “외국인이 19일 주식을 샀지만 진정으로 사고 싶어서 매수했다기 보다는 팔지 못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산 측면이 있다”며 “외국인들이 아시아 비중을 줄이는 과정에 있어 주가가 800선 위로 올라서면 외국인 매물이 다시 나올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메리츠증권 조익재 투자전략팀장도 “유가가 일시적으로 안정돼 주가도 강하게 반등했지만 유가가 35달러 아래로 안정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 한 증시의 본격적인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김한진 피데스투자자문 상무도 “종합주가지수 800선에서 증시는 세계 경제 상황이 어떤지를 놓고 심각한 고민을 할 것”이라며 “세계경제 회복에 자신이 있으면 850선 위로 상승하겠지만, 회복에 회의가 강하면 다시 되밀릴 가능성도 크다”고 예상했다.
낙폭 과대 우량대형주 단기상승률 높아 일단 경계해야할 가격수준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에 50만6000원까지 올라 18일 저점에 비해 12.9%나 올라 차익매물로 상승폭이 줄어 50만원에 마감됐다.삼성SDI도 장중에 14만500원으로 저점에 비해 19.1% 오른 뒤 매물로 오름폭이 줄어 13만5000원으로 밀렸다.LG전자도 6만4300원까지 상승했다가 6만3900원에 마감됐다.
아직도 고점에 비해선 가야할 길이 멀지만 바닥에서 이미 많이 오른 상황이어서 단기 차익-경계매물이 나오고 있다. 주가가 한번 폭락하면 예전 수준으로 회복하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도 이날 5일 이동평균(761.50)을 사뿐히 넘었으나 20일(844.08)이나 120일(848.65) 이동평균이 까마득히 보일 정도다.
적극적인 매수세가 없는 상황에서 앞으로 변수는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수와 프로그램 매수다. 외국인과 프로그램이 함께 산다면 주가는 수급에 의해 다시 한번 상승할 것이지만, 그렇지 못하면 게걸음 양상이 예상된다. 주가는 오르지 못하면 떨어지게 마련이다.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매 및 유가 동향 등이 확실해질 때까지 기다릴 때다.716이 단기바닥, 우량주 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