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급등락장 재테크 어떻게 하나?

[기고]급등락장 재테크 어떻게 하나?

김재욱 국민은행 재테크팀장
2004.05.25 12:35

[기고]급등락장 재테크 어떻게 하나?

지난 4월까지만 해도 금융환경이 그리 나쁘진 않았다. 국내주가는 작년부터 꾸준히 상승해 종합주가지수가 4월 23일 936.06까지 도달했다. 따라서 주식형 상품도 높은 수익을 올렸고 작년에 가입한 주가지수연계 상품들도 기대 이상의 높은 수익으로 상환됐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주식 시장도 브릭스펀드를 중심으로 높은 수익을 달성하며 국내투자자에게 새로운 투자대상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그린스펀의 금리인상 시사를 시작으로 중국쇼크, 유가상승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종합주가지수가 700대로 걷잡을 수 없이 하락하더니 하루 20포인트가 넘는 폭락과 폭등을 오가는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과연 이러한 불안한 시장 상황에서 자금을 어떻게 운용해야 하는지 정리해보자

 

▲해지를 할까? 아니면 기다릴까?

 

주식형 상품이나 주가지수연동 상품에 가입한 사람들은 주가가 최근 1개월 사이에 150포인트 이상 하락하고 있으므로 자신이 투자한 상품에 대하여 반드시 점검해야 할 시기이다.

 

주식형상품의 경우 주가지수가 많이 빠지면서 최근에 급격하게 수익률이 하락하고 있어 불안하겠지만 여유가 있는 자금이라면 단기간의 실적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여 성급하게 행동하는 것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조금 더 기다려 보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주가지수연동상품의 경우 특히 양방향 수익추구 상품 중 일부는 최근의 주가 폭락으로 이미 녹아웃 풋이 이루어져 원금보존 수준에 그치고 주가 상승에 의한 추가 수익을 기대해야 하는 상품들이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올해 이러한 유형의 상품에 가입했다면 해당 금융기관에 어떠한 상황에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대부분 최소한 원금보존은 가능하고 아직 만기까지 회복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충분히 있으므로 주식형 상품에 비하면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닐 것이다.

 

▲만기된 자금은 어디에?

 

현재와 같이 시장이 불안하고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는 수익보다 위험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상황에 따라서는 잠시 투자를 보류하고 유동자금으로 운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으로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4%에도 못 미치므로 언제든지 입출금이 자유롭고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MMF 등 단기투자상품에 잠시 돈을 맡겨두고 적당한 투자처를 기다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최근 주가지수의 하락으로 주식형 상품이나 주가지수연동상품의 가입여건은 지난달 보다 좋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위기를 기회로 생각한다면 지수대별 분할매입을 고려해 볼만하다. 하지만 어느 한 종목에 집중 투자하기 보다는 철저하게 분산투자하는 전략이 효과적이다. 분산 투자가 좋다는 것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고객과의 상담과정에서 자산 구성을 보면 특정한 상품에 집중 가입하여 많은 위험을 내포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분산이라는 것은 단순히 상품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같은 상품이라도 금액을, 그리고 투자 기간과 시점까지 철저하게 분산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금리가 낮아 목돈 만들기도 힘든 데 그냥 써 버릴까?

 

분산투자의 원칙은 목돈을 만드는데도 예외 일수는 없다. 매월 저축하는 자금은 목돈이 아니라고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거나 금리가 낮다고 해서 저축을 포기할 수는 없다. 저축을 한다고 해도 상품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목적 없이 원금 손실은 용납이 안되고, 불안한 것은 싫고, 복잡한 것은 피곤해서 그냥 적당한 상품에 가입한다면 만기에 가서 얼마 안 되는 이자와 함께 목돈을 만드는데 그칠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저축 목적과 필요한 시기를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자신이 감수할 수 있는 위험수준을 파악한 다음 가장 필요하고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상품 순서대로 적당한 금액으로 나누어 가입 한다면 지속적으로 저축을 할 수 있고 만기에 목돈뿐만 아니라 플러스 알파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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