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빅 랠리, 다우 1만100선 상회

[뉴욕마감]빅 랠리, 다우 1만100선 상회

정희경 특파원
2004.05.26 05:40

[뉴욕마감]빅 랠리, 다우 1만100선 상회

[상보] 월 가가 모처럼 활짝 웃었다. 최고치를 경신했던 유가가 25일(현지시간) 1% 이상 하락하면서 주요 지수들이 랠리를 했다.

유가와 시소게임을 벌이고 있는 증시는 전날과 정 반대의 양상이었다. 출발은 약세였다. 그러나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자 마자 반등하기 시작해 시간이 지나면서 오름폭을 크게 늘려 나갔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159.19포인트(1.60%) 급등한 1만117.62로 1만100선까지 웃돌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1.67포인트(2.17%) 상승한 1964.65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7.67포인트(1.61%) 오른 1113.08로 1100선을 되찾았다. S&P 500 지수는 2개월 만의 최대 상승한 덕분에 올들어 손실을 모두 만회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5억4900만주, 나스닥 13억7900만주 등이었다. 두 시장에서 상승 종목의 비중은 각각 86%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기술적인 반등으로 해석하는 분위기였다. 기관들의 프로그램 매수나 헤지펀드의 일시적인 가세가 지수를 끌어 올렸다는 지적이다. 유가가 계속 하락하면 랠리를 지속할 수 있으나 유가 전망은 아직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이날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7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58센트(1.4%) 하락한 41.14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이로써 최근 4 거래일 가운데 3일째 하락했다. WTI 7월 인도분은 전날 4.5% 급등한 41.77달러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앞서 북해산 브렌트유 7월 인도분은 런던 국제석유시장에서 배럴당 73센트(1.9%) 하락한 37.44달러에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다음 날 발표되는 미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늘어난 것으로 드러나면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휘발유 6월 인도분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갤런당 4.13센트(2.8%) 떨어진 1.4165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자동차협회(AAA)가 집계하는 휘발유 소매가격은 갤런당 평균 2.053달러로 전날의 2.033달러보다 높아져 최고치를 경신했다.

경제지표는 엇갈렸으나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콘퍼런드 보드는 5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93.2로 전달 보다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그러나 전문가들이 예상한 93.7을 밑도는 수준이다. 또 현재의 경기 판단을 나타내는 동행지수는 하락했다.

반면 미국의 4월 기존 주택판매는 2.5% 증가한 664만 채로 집계했다. 이는 전달 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 보다 호전된 것이다.

이날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반도체 운송 항공 등의 상승폭이 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17% 올랐다. 최대 업체인 인텔은 1.3%,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4.2% 각각 상승했다.

다우 30종목 가운데 SBC커뮤니케이션을 제외하고는 모두 상승했다. 최대 알루미늄 업체인 알코아는 3.9% 급등했고, 씨티그룹도 2.5%, 엑손모빌은 2.4% 각각 상승했다. 제너럴 일렉트릭(GE)은 올해 실적 전망을 재확인한 가운데 1.4% 올랐다.

전날 큰 폭으로 떨어졌던 담배업체들도 반등했다. 알트리아는 도이치 뱅크가 매수를 추천한데 힘입어 3.8% 올랐고, 경쟁업체인 RJ 레이놀즈도 4% 상승했다. DR호튼을 비롯해 주택 건설 업체도 기존 주택 판매가 예상치를 웃돈 게 호재로 작용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노벨은 특별 비용을 제외하고 분기 흑자 전환했다고 발표했으나 라이센스 매출이 기대를 밑돌면서 8% 하락했다. 찰스 슈왑은 수수료를 최대 67% 인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여파로 떨어졌다.

이밖에 도이치 텔레콤은 미국 계열인 T모바일이 싱귤러의 캘리포니아 및 네바다 무선 네트워크를 23억 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0.3% 떨어졌다. SBC커뮤니케이션은 4일간 노조가 워크아웃을 한 후 통신 노조와 5년 기한의 잠정 합의에 도달했으나 0.6% 내렸다.

한편 앞서 장을 마감한 유럽 증시는 하락했다. 프랑스 CAC 40지수는 18.29포인트(0.50%) 떨어진 3610.53을, 독일 DAX 지수는 39.77포인트(1.03%) 하락한 3828.07을 기록했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10.90포인트(0.25%) 내린 4418.00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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