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 외국인 선물 대량 매수가 '막차?'
‘외국인들이 트리플위칭(6월10일)을 앞두고 한번은 세게 선물을 끌어올려 종합주가지수 860~870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
증시에 ‘단기 외국인 대망(大望)론’이 나오고 있다. 외국인이 등가격 110짜리 콜옵션을 순매수하는 반면 그 위의 콜옵션은 팔고 있는 게 근거다. 아직도 2만 계약 가까이 선물의 누적매도 포지션을 갖고 있는 외국인이 맘 한번 먹고 하루에 선물을 5000계약 정도 사들이면 베이시스가 플러스로 돌아서는 콘탱고가 나타나면서 프로그램 차익매수가 쏟아지면 주가는 순식간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외국인이 선물을 대량 매수할 정도로 호재가 나오느냐가 관건. 3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원유증산을 결정해 유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하는 것이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그럴듯한 시나리오도 나온다.
최정현 신아투자자문사장은 “외국인이 선물 시장을 좌지우지하면서 현물시장의 주도권까지 쥐고 있다”며 “돈과 정보를 갖고 있는 외국인을 따라하는 수밖에 대안이 현재로서는 없다”고 지적했다.
6월말 열리는 미국 FOMC 회의 때까지는 780~830 박스권
하지만 그런 외국인 대망론이 현실로 나타난다고 해도, 그 뒤에 어떻게 될 것인가를 생각하면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메리츠증권 조익재 투자전략팀장은 “증시가 방향을 잡으려면 미국 금리 인상 여부가 결정되는 6월 하순에 가야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환율과 유가도 방향을 잡을 것”이라며 “그 때까지는 박스권에서 등락하는 장이므로 실적이 호전되는 종목장세에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종합주가가 820~830까지 오르면 주식을 팔려는 사람이 많고, 780 아래에서는 주식을 사려는 사람이 많은 만큼 이를 감안한 단기 매매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분기 실적이 최고치를 기록한 뒤 줄어드는 기업보다 계속 증가하는 기업에 중점을 둬야 한다”며 “은행과 내수관려주 및 조선주 등이 6월중에는 상대적으로 강한 시세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이 대규모 선물 매도포지션을 갖고 있는 것이 최근에 사들인 현물에 대한 헤지라는 시각도 있다. 외국인이 5월12일부터 1조7000억원 넘게 순매수했지만 주가상승에 대한 확신보다는 하락반전에 대한 불안감이 있어 선물을 팔아 하락에 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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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0 위로 올라갈 때까지는 대기..시장의 힘은 아직 취약
6월 첫날인 1일 종합주가는 11.93포인트(1.48%) 오른 815.77에 마감됐다. 5월 마지막날에 떨어진 것을 하루 만에 회복했다. 하지만 거래대금이 1조7741억원으로 이틀 연속 1조7000억 원대에 머물러 ‘두고 보자’는 관망파의 눈치싸움이 치열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087억원 순매수하고 프로그램 순매수가 946억원어치 나와 주가상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외국인은 이날 평상시의 절반밖에 안되는 3510억원어치 사는데 그쳤고 매도는 2423억원에 머물러 매매를 극히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선물시장에서는 865계약(451억원) 순매수했으나 선물가격이 오르면 매물을 내놓고 상승폭이 줄어들면 사자에 나섬으로써 적극적인 매수보다는 일정 범위에서 선물가격과 주가가 머물러 있기를 바라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5일 이동평균(804.53)이 20일 이동평균(799.64)을 상향돌파하는 단기 골든크로스가 발생했다. 하지만 20일 선이 하락 중에 있는데다 800선을 밑도는 상황에서 단기 골든크로스가 발생해 매수보다는 일단 매도에 나서는 게 바람직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3非 종목'이 박스권장에선 주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