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외인 보유비중 높은종목 '경계'

[내일의 전략]외인 보유비중 높은종목 '경계'

홍찬선 기자
2004.06.02 17:03

[내일의 전략]외인 보유비중 높은종목 '경계'

서로 다른 꿈을 꾸고 있는 개인과 외국인 가운데 누가 승리의 미소를 지을 수 있을까?

개인이 외국인과 정반대 매매를 하고 있다. 외국인이 사서 주가가 오를 때 팔고, 외국인이 팔아 주가가 떨어지면 주식을 산다. 외형상으로는 개인들이 ‘저점매수 고점매도’로 박스권 장세에서 재미를 보는 듯 하나 주가변동성이 커 실제로 남는 것은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코고거저(코스닥 상승, 거래소 하락), 개인주도 장세 이어질까?

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38포인트(1.40%) 떨어진 804.39에 마감됐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42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으로 투자심리가 나빠져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물이 겹치면서 한때 797.68까지 밀려 800선이 깨지기도 했다. 개인들이 15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면 외국인과 기계의 매물을 받아내 하락폭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거래대금이 1조8000억원을 가까스로 넘어 약세장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코스닥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93포인트(0.48%) 오른 407.8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일본의 닛케이평균주가(-0.48%)와 대만 자취안지수(-1.85%) 등이 하락한 반면 홍콩 항셍지수와 중국H지수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그동안 하락폭이 컸던 IT주식에 대한 상대적 이점이 부각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인터플렉스레인콤유일전자다음 옥션NHN등 휴대폰과 MP3 및 인터넷 관련주들이 약세장에서의 대안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외국인의 대량 매물 대기설(說)..주가 상승의 발목 잡는 요인

기관투자가 사이에서는 1~2주일 전부터 ‘외국인이 삼성전자 54만~55만원, 종합주가 860~870선에서 6조~7조원의 매물을 쏟아낼 것’이라는 소문이 그럴 듯하게 퍼지고 있다. 한 투자자문사 사장은 “외국인이 주가지수선물과 옵션의 만기가 동시에 돌아오는 6월10일의 트리플위칭을 앞두고 선물을 사들여 프로그램 차익매수가 나오도록 한 뒤 주가가 오르면 대규모로 내다팔 것이라는 얘기가 쉬쉬하며 돌고 있다”며 “사실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기관투자가들이 삼성전자와 LG전자 및 삼성SDI와 관련 부품주들의 주가가 많이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사지 못하는 것은 이런 루머를 경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외국인은 지난 5월12일부터 6월1일까지 14일(거래일기준) 동안 거래소에서 1조7817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선물을 대규모로 내다팔아 이런 루머를 뒷받침하고 있다. 주식을 사면서 주가하락에 대비해 선물을 팔아 헤지한 다음, 한순간에 선물을 사들여 차익매수가 나와 주가가 급등하면 현물을 내다 팔아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발을 일부 빼겠다는 시나리오라는 것이다.

한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는 이런 루머에 대해 “증시 주변 여건이 좋지 않아 주가가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하루 오르고 하루 떨어지는 징검다리 장세가 펼쳐지고 있는데 따른 불안심리를 나타낸 것”이라며 “그것은 루머로 끝날 가능성이 많다”고 지적했다.

외국인 보유비중이 높은 주식보다 실적 뒷받침되는 내수우량주에 관심 둬야

이날 거래소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외국인 순매도(920억원)와 프로그램 순매도(1247억원)의 협공을 받아 대부분 하락했다.삼성전자가 2.52% 떨어졌고,SK텔레콤(-1.75%) 국민은행(-2.76%)포스코(-1.77%) 한국전력(-1.59%) KT(-2.52%)현대차(-2.28%)LG전자(-2.52%) 등 업종 구분없이 모두 지수하락률보다 많이 떨어졌다.

미래에셋증권 이정호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과 프로그램매도에도 불구하고 개인이 저가매수에 나선데다 홍콩의 중국H지수가 강세를 나타내 주가하락폭이 다소 줄어들었다”면서도 “지수가 당분간 혼조세를 보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국쇼크와 유가 등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내수우량주에 관심을 갖는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NHN 삼성화재 엔씨소프트처럼 자기영역을 확실히 갖고 있는 비중국 관련주, 주가가 많이 떨어졌으나 이익은 개선 추세에 있는 IT 관련주인 파워로직스와 유일전자 등, 실적 개선이 뚜렷한 조선주와 삼성물산처럼 계열사 소유지분의 평가액이 큰 자산주 등이 박스권 장세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외국인 선물 대량 매수가 '막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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