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삼성電 50만원도 부담스러워
증시가 3일 연속 상승하지 못하고 경계-차익 매물에 밀려 소폭 하락했다. 하락폭이 0.14포인트에 불과해 불행 중 다행이기는 하지만 장중 고점(820.87)보다는 12포인트나 떨어져 추가상승을 위해선 쉬면서 힘을 비축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역시 주가는 기대하거나 생각한대로 움직이지 않는 심술꾸러기 같다.
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14포인트(0.02%) 떨어진 809.31에 마감됐다. 코스닥종합지수도 2.56포인트(0.63%) 떨어진 402.01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폭은 미비했으나 하락 종목이 거래소 385개, 코스닥 435개로 상승종목(거래소 350개, 코스닥 343개)보다 많았고, 거래대금도 거래소 1조8618억원, 코스닥 6325억원으로 부진했다. 817.11에 개장돼 820.87까지 올랐다가 809.31에 마감되는 전형적인 ‘전강후약’의 약세장 모습이었다.
외국인과 기관, 복지안동(伏地眼動)의 치열한 눈치 싸움..주가 3일 상승 “어려워~”
종합주가가 3일 연속 상승(적삼병-赤三兵)하는 것은 본격적인 상승의 시작으로 여겨진다. 이날 주가가 기분 좋은 상승으로 출발해 지난 고점(817.00)을 넘어 820대로 올라서자 적삼병 출현과 함께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하지만 주가상승을 틈타 경계-차익 매물이 나오자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이날 거래소에서 1824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최근에 800 아래에서 순매도했던 것과 비교하면 810대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순매수 규모였다. 하지만 매수는 4384억원으로 평소의 3분의 2 정도밖에 안됐다. 적극적으로 매수했다기보다는 매도가 2561억원으로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미국 나스닥지수가 2000을 넘어섰고 유가도 다소 안정되고 있지만, 아직 주가가 본격적으로 오를 것이라는 확신이 없어 일단 팔거나 사지 않고 관망하면서 사태추이를 지켜보다는 ‘돌다리 두드리기 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기관들도 2969억원어치 사고 2637억원어치 팔아 332억원 순매수를 보였으나 복지안동하면서 눈치보기에 여념이 없었다.
박경민 한가람투자자문 사장은 “프로그램 차익매수가 일단락 된 것으로 보이고 종합주가 820이 고점이라는 인식이 강하다”며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지켜보자는 관망분위기가 짙다”고 밝혔다.성공투자자의 3가지 눈
취약한 현물시장, 외국인 선물 매매에 좌지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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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1시간 단위로 사자와 팔자를 반복하면서 개인투자자와 현물시장을 끊임없이 괴롭혔다. 개장 후 1시간 동안 1801계약 순매도한 뒤 1시간 동안에는 1950계약 순매수했다. 하지만 그 뒤 2시간 동안에 2778계약 순매수한 뒤 또 2시간 동안에는 2934계약 순매도했다. 결국 51계약 순매도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최정현 신아투자자문 사장은 “전날은 개인들이 외국인과 힘겨루기에서 이겼으나 이날은 어제 승리를 삭일 여유도 없이 완전히 당했다”며 “외국인이 선물 거래를 통해 현물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강도가 강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 50만원 넘기가 부담스러워?
삼성전자가 50만원조차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50만5000에 개장돼 50만7000원까지 올랐으나 상승폭이 줄어들어 2000원(0.40%) 오른 49만8000원에 마감됐다. 2/4분기에도 1/4분기(4조원)에 버금가는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3/4분기 이후에 영업이익이 줄어들어 모멘텀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감 때문이다.
SK증권 전우종 리서치센터장은 “핸드폰 마진율이 1/4분기보다 떨어지고 LCD는 5월초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메모리부문 영업이익률이 50%여서 더 좋아지기 보다는 떨어질 가능성이 많다”며 “올림픽을 앞두고 3/4분기부터는 마케팅 비용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이익 모멘텀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돼 주가 상승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증권사 임원을 지낸 테헤란로의 Y씨도 “종합주가가 820까지 오르면 삼성전자 주가도 54만~55만원까지는 오를 것으로 내다봤으나 지분율이 높은 외국인이 언제 매물을 내놓을지 모른다는 우려감 때문에 주가가 오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종합주가가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조정을 거치면서 힘을 다져야 한다”며 “종합주가가 860을 넘어서기 전까지는 매매를 자제하고 사태를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지수 850 넘을 때까지는 상승 때 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