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인텔 앞두고 관망, 혼조
[상보] 1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전날에 이어 블루칩은 상승한 반면 기술주는 하락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장마감후 발표될 인텔의 실적 발표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짙은 관망세가 시장을 지배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6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하며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하회했다는 소식과 모간스탠리가 IBM의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한데 힘입어 강보합권으로 출발했다.
메릴린치 증권의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존슨앤존슨의 실적 호전 소식이 이를 상쇄하며 상승세로 가닥을 잡는 듯 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경제 지표 및 실적을 소화해내는 한편 뚜렷한 매수 주체 부재로 증시는 인텔 실적을 기다리는 소강 국면을 맞이했다. 나스닥은 인텔 실적에 대한 우려가 작용, 오후들어 하락세를 굳혔다.
결국 인텔은 장마감후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의 순익을 발표했지만, 매출이 예상치에 못미쳤다는 평가를 받으며,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인텔의 2분기 순익은 주당 27센트를 기록, 전문가들의 예상치와 일치했다. 하지만 매출은 80억5000만달러를 기록, 예상치 81억달러에 소폭 못미쳤다.
이와 함께 인텔은 올해 총마진율 전망치를 종전의 62%에서 60%로 하향 조정했다. 인텔은 매출 및 전망에 대한 우려로 정규장에서 0.38% 하락한 데 이어 시간외거래에서도 2.91% 추가 하락중이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0.09%(9.37포인트) 오른 1만247.59를,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일대비 0.07%(0.79포인트) 상승한 1115.14를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27%(5.26포인트) 떨어진 1931.66으로 마감했다.
골드만 삭스의 시장 투자전략가인 A.G. 에드워즈는 "투자자들이 인텔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지 않을 것을 우려 적극적인 매매를 꺼렸다"며 "전반적인 분위기는 비관적"이라고 지적했다.
또 메릴린치 증권이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업실적 및 경제성장에 대한 낙관론은 3년래 최저치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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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린치가 지난 2001년 4월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전세계 경제가 향후 12개월동안 둔화될 것이라고 밝힌 비중이 호전될 것이란 비중보다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가 둔화할 것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44%인 반면,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란 응답은 33%에 불과했다. 이와 함께 응답자의 40%는 내년 기업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미국의 5월 무역적자 규모가 전달 481억달러보다 4.5% 줄어든 460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무역적자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수출 호조에 힘입어 6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며,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481억달러를 하회했다.
업종별로는 제약, 은행 소매주등이 오른 반면 반도체, 네트워크, 정유, 유틸리티 등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4억5600만주였으며, 나스닥은 14억6100만주를 기록했다.
다우종목 가운데 화이저는 1.61%, 월마트는 1.49%, 캐퍼필러는 1.33% 상승했다. 반면 SBC커뮤니케이션즈, 마이크로소프트, 버라이존 등은 1% 가량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날보다 0.17% 떨어진 440.42를 기록했다. 반도체 종목 가운데 KLA텐코는 2.93%, 노벨러스 시스템즈는 1.52% 떨어졌다. 반면 LSI로직은 3.73%, 모토로라는 1.46%, 마이크론은 1.08% 오르는 등 등락이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존슨앤존슨은 2분기 순익이 24억6000만달러, 주당 82센트를 기록, 전년 동기 12억1000만달러, 주당 40센트보다 크게 늘었다고 개장 전 밝혔다. 이는 톰슨 파이낸셜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주당 79센트를 상회하는 수치이다. 매출액은 11% 증가한 115억달러였다. 존슨앤존슨의 주가는 0.89% 상승했다.
메릴린치의 2분기 순익은 11억달러, 주당 1.06달러를 기록, 전년동기 9억7700만달러, 주당 1달러보다 10% 증가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순익인 주당 1.09달러는 하회했다. 매출은 53억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52억7000만달러보다는 늘었지만 역시 톰슨 파이낸셜이 집계한 57억1000만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메릴린치의 주가는 실적에 대한 실망감으로 3.24% 하락했다.
퀄컴은 1주를 2주로 액면분할 하는 한편 배당을 40%늘린다고 밝혔다. 퀄컴의 1.18% 상승했다. 노텔 네트웍스는 시장 예측보다 올해 매출이 좋을 것이라고 밝힌 데 힘입어 12.53% 급등했다.
달러는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기록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보다 0.66% 떨어진 1.26달러를 나타냈다.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10년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4%포인트 오른 4.48%를 나타냈다.
유럽 증시는 영국이 오른 반면 프랑스와 독일이 떨어지는 혼조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의 FTSE100지수는 0.05%(2.30포인트) 떨어진 4357.70을 나타냈다. 반면 프랑스 파리의 CAC40지수는 0.12%(4.55포인트) 하락한 3656.18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지수는 0.27%(10.64포인트) 오른 3903.88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