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고용충격" 급락, 연중 최저
[상보] 고유가의 충격을 완화시켜줄 것으로 기대됐던 고용 지표가 의외로 부진하면서 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급락했다. 정작 유가는 하락했으나 증시는 반등을 시도하지 못한 채 시간이 흐를수록 낙폭을 늘렸고, 3대 지수는 올들어 최저치를 경신했다.
미 노동부는 7월 농업 부문을 제외한 취업이 3만2000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개장 전 발표했다. 취업 증가 폭은 8개월 만에 가장 작은 데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21만5000명에 크게 못자라는 것이다.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던 6월 증가폭도 당초 11만2000명에서 7만8000명으로 축소 조정됐다. 7월 실업률은 5.5%로 전달의 5.6% 보다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고용 지표에 큰 실망을 표시하면서, 가능성으로 남았던 경기 둔화 우려가 현실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증시가 다시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랠리를 위한 과매도 여건이 형성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고용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과 관련해 기업들이 대선을 앞두고 테러 위협, 고유가 등 변수들이 등장해 고용을 억제한 때문으로 풀이됐다.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채권은 급등했고, 달러화는 하락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147.70포인트(1.48%) 하락한 9815.33으로 마감하며 9900선 밑으로 내려갔다. 다우 지수는 이틀새 300포인트 가까이 급락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해 11월 말 이후 최저 수준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4.74포인트(2.46%) 급락한 1776.89를 기록, 1800선을 상실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6.73포인트(1.55%) 떨어진 1063.97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해 8월, S&P 500 지수는 12월 초 이후 각각 최저치이다.
이들 지수는 8월을 여는 지난 한 주간 3% 이상 급락했다. 다우와 S&P 500 지수는 3%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는 6% 떨어졌다. 이날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5억2300만주, 나스닥 16억9100만주 등으로 전날 보다 늘어났다. 두 시장에서 하락 종목의 비중은 각각 83%, 88%에 달했다.
유가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이 나오고 미 성장 둔화시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가능성으로 하락, 배럴 당 44달러선 밑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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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9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46센트 떨어진 43.95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장중 44.65달러까지 올랐다. WTI는 지난 주말에 비해 배럴당 16센트 상승했다. 앞서 북해산 브렌트유 9월 인도분은 런던 국제석유시장에서 배럴당 49센트(1.2%) 하락한 40.63달러에 거래됐다.
금 선물은 달러화 약세 여파로 온스당 400달러 선을 넘어섰다. 금 선물 12월물은 온스당 7.30달러 상승한 402.10달러에 거래됐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 전망도 다소 조정됐다. 연방기금 선물은 내주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가능성을 95%로 반영했다. 9월 인상 가능성은 고용지표 발표 전 76%에서 48%로 낮아졌다.
업종별로는 금과 설비를 제외하고는 하락했다. 항공 반도체 네트워킹 등의 낙폭이 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8%,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는 2.5% 각각 떨어졌다.
최대 금융 그룹인 씨티는 영국 3위의 바클레이를 820억 달러에 인수할 수 있다는 루머가 나돈 가운데 1.4% 떨어졌다. MCI는 매출이 줄어들면서 2분기 적자로 전환했으나 분기 주당 40센트의 배당을 실시한다고 발표, 15% 급등했다.
만화 영화 제작업체인 픽사 애니메이션은 분기 순익이 배 가까이 증가하고 매출도 36% 늘어났다고 발표, 2.7% 상승했다. 이밖에 엔비디아는 분기 순익 및 매출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35% 급락했다.
한편 아시아 증시에 이어 유럽 증시도 급락했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75.50포인트(1.72%) 하락한 4337.90을, 프랑스 CAC 40 지수는 94.34포인트(2.60%) 떨어진 3528.64를 기록했다. 독일 DAX 지수는 101.29포인트(2.65%) 하락한 3727.74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