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실적부진 우려로 하락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가 적지인 뉴욕서 4일 간의 일정으로 개막된 3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하락했다. 테러 위협, 교통 혼잡 등을 우려해 적지 않은 월 가 직원들이 휴가나 재택 근무를 택하는 바람에 거래는 한산했다.
경제 지표가 엇갈린 가운데 실적 부진 우려가 제기된 반도체 주 등이 하락을 이끌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포인트 하락한 1836(잠정)으로 마감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69포인트 떨어진 1만125를 기록했고,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8포인트 내린 1099로 장을 마쳤다.
국제 유가는 한때 배럴당 42달러 선을 밑돌며 하락세를 보였으나 증시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내주 월요일 노동절이 끝날 때 까지 적극적인 매매가 부족해 보합권의 횡보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가는 이라크 원유 수출이 통상적인 수준을 회복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10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한때 배럴당 41.30달러까지 하락했다 지난 주 말보다 90센트(2.1%) 떨어진 42.2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달 2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런던 국제 석유시장은 현지 공휴일로 휴장했다.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상무부는 7월 개인 소비가 0.8% 증가했으나 소득은 0.1% 늘어나는 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소득이 0.4%, 소비는 0.8%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6월 소비 감소 폭은 당초 0.7%에서 0.2%로 축소 조정됐다.
미국 경제의 2/3를 차지하는 소비가 증가세로 돌아 선 것은 긍정적인 측면이나 소득 둔화가 문제로 지적됐다. 개인 소득 증가율은 2002년 8월 이후 가장 낮고, 최근 3개월 연속 둔화했다. 이는 미국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소득 이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 가계 부채 우려를 자극했다.
한편 유럽 주요 증시는 자동차 주를 중심으로 소폭 하락했다. 프랑스의 CAC 40지수는 12.53포인트(0.34%) 떨어진 3636.71을, 독일 DAX지수는 12.33포인트(0.32%) 내린 3838.85를 기록했다. 영국 증시는 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