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벌써 만기 효과 기승"..흐름은
종합주가지수가 2일 마침내 장중 820을 넘어섰다. 820은 8월 저점 713에서 보면 107포인트나 급등한 것이며 비관론자들이 제시하는 기술적 반등의 목표치, 꼭지이다.
그래서인지 종합지수는 820을 넘어서자 탄력이 다소 줄며 비관론자의 자존심을 세워주고 있다.
오전10시10분 현재 외국인은 거래소 현물시장에서 426억원 순매수인 반면 코스피선물시장에서는 4230계약 순매도이다. 지난 이틀동안 '현물 매도+선물매수'의 전략에서 정반대로 수정했다.
이에 따라 개장초 시장베이시스(선물 가격-현물지수)가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프로그램매매는 400억원이 넘는 순매도를 나타냈다.
베이시스는 시간이 지나며 콘탱고를 넘나드는 모습이다.
선물옵션 동시만기일(9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때까지 시장의 핵심은 외국인의 주식매수도 아니요, 국제유가도 그렇다고 미증시 흐름도 아니다. 바로 베이시스이다.
이미 주식시장은 프로그램매매를 좌우하는 베이시스의 영향권, 이른바 만기 영향권에 들어섰다.
최근 베이시스는 심한 백워데이션(-)에서 점차 콘탱고(+)로 변하고 있다. 주식시장이 800을 넘는 강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과 함께 외국인의 선물매수 여기에 만기일이 다가오고 있다는 시간 변수가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지난달 18일 1조3308억원이었던 매도차익잔고는 9월1일 1조603억원으로 줄었다. 이기간 10거래일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청산이 이뤄진 것이다. 반면 매수차익잔고는 4077억원에서 6208억원으로 증가했다. 차익거래에서만 5000억원의 프로그램순매수가 유입된 것이다.
하루 거래대금이 2조원이 채 안되는 상황에서 지수관련주로만 유입되는 프로그램매수는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실제 지난 이틀 거래에서도 프로그램매수는 외국인의 기술주 매도를 극복하고 종합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독자들의 PICK!
전망은 어떨까.
"이번 만기일은 처음부터 끝까지 기존 만기일과 다른 양상을 보일 것입니다. 만기전에는 프로그램매수가 유입되겠지만 만기 당일 임박해서는 매도에 대비해야합니다."
한 선물옵션 분석가의 말이다.
만기 전주나 만기주초에는 호전된 베이시스에 따라 프로그램매수에 무게가 실리고 지수가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겠지만 만기가 임박하거나 당일에는 오히려 매도가 나오며 시장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황재훈 LG증권 책임연구원은 "증권사가 설정한 매도차익잔고는 청산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지만 인덱스펀드의 매도차익잔고는 롤오버(만기 이월)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매도차익청산에 따른 추가적인 프로그램매수의 규모는 3000억원 가량으로 예상했다. 황 연구원은 "만기 오래전부터 매수가 유입된 만큼 만기가 임박하면 매도 부담이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이 사흘만에 주식순매수로 전환, 매도의 우려가 없어지자 베이시스가 다시 콘탱고로 전환하는 흐름"이라며 "외국인의 주식매수에 프로그램매수 기대까지 가세해 만기전 수급구조는 나쁘지 않다"고 분석했다. 프로그램매매는 매도차익잔고가 7000억~8000억원까지 줄고 신규 매수차익거래가 차분하게 유입될 것으로 보았다.
전 위원은 그러나 "만기 직전후에는 프로그램매도도 예상되고 무엇보다 가격부담이 정점에 달할 수 있어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프로그램매매의 급변에 따른 만기 혼란이 진정되기 위해서는 외국인의 매수가 이어져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현물시장에서 상대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는 기술주가 어떤 움직임을 보일 지도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