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랠리" 나스닥 1.2%, 다우 121p↑

[뉴욕마감]"랠리" 나스닥 1.2%, 다우 121p↑

정희경 특파원
2004.09.03 05:17

[뉴욕마감]"랠리" 나스닥 1.2%, 다우 121p↑

[상보] "랠리의 시작인가, 기술적인 상승인가" 뉴욕 증시가 2일(현지시간) 급등했다.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이날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후보 수락 연설,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의 분기 실적 전망을 앞두고 초반은 보합권에 묶여 있었다. 다음 날로 예정된 고용지표 발표도 부담이 됐다.

그러나 이날 오후 유가가 오름폭을 크게 축소하는 것과 동시에 급등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기술적인 반등으로 해석하기도 했으나 유가 안정과 함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오사마 빈 라덴이 체포됐다는 루머가 나돈 것도 랠리의 이유로 제시됐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121.82포인트(1.20%) 상승한 1만290.28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02포인트(1.24%) 오른 1873.43을 기록했고,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2.40포인트(1.12%) 상승한 1118.31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1억1800만주, 나스닥 11억7900만주 등으로 많지 않았다. 두 시장에서 상승 종목의 비중은 각각 83%, 78%에 달했다.

유가는 러시아 정유업체인 유코스의 생산 중단 경고 여파로 급등했다 전날과 비슷한 수준에서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량이 25년래 최대 수준으로 늘어났다는 보고서 등이 공급 불안 우려를 진정시켰다는 분석이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10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5센트 오른 44.05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그러나 장중 45.37달러까지 상승했고, 이날 종가는 1주일새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북해산 브렌트유 10월 인도분은 런던 국제석유시장에서 배럴당 10센트 오른 41.57달러에 거래됐다.

초반 유가 급등을 유도한 것은 유코스 사태였다. 유코스는 직원 임금을 지불할 수 없는 단계로 파산에 임박했다고 경고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는 법원이 계열사 계좌를 동결한 데 뒤이었다. 유가는 그러나 오후 들면서 오름폭을 크게 축소했다.

OPEC은 지난 달 일일 생산량을 36만 배럴 늘려 평균 2992만 배럴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에 이어 25년 래 최대 규모다. 전문가들은 OPEC이 이달에도 하루 3000만 배럴 수준을 생산할 수 있다며, 이는 수요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노동부는 2분기 생산성이 2.5%로 앞서 발표된 추정치 2.9% 보다 낮아졌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2.7% 정도로 기대했다. 지난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은 1만9000명 늘어난 36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예상보다 늘어난 것이다.

반면 상무부는 7월 공장주문이 1.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웃도는 수준이며, 전달 주문도 1.2%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업종별로는 금을 제외하고는 강세였다. 인터넷, 항공, 생명공학 등의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9%,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는 1% 각각 상승했다. 인텔은 0.8%,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0.1% 올랐다.

인텔은 지난 7월 3분기 매출이 86억~9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었다. 애널리스트들은 수요 부진 등을 이유로 매출 하한선이 낮춰질 것이라는 우려해 왔다. 이날 레이몬드 제임스의 애널리스트인 애쇽 쿠마르는 인텔이 당초 제시한 평균 선 89억 달러 달성은 재확인할 수 있다고 낙관적인 견해를 제시했다.

소매 업체들은 엇갈린 8월 실적에도 불구하고 랠리에 힘을 얻었다.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는 8월 중 동일점포 매출이 0.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애널리스트 예상에는 밑돌았지만 월마트가 제시한 0~2% 증가 전망에서 하한 선은 웃돌았다. 월마트는 3분기 매출 증가율이 당초 3~5%에서 2~4%로 하향 조정했다. 월마트는 그러나 0.6% 상승했다.

시어스는 동일점포 매출이 예상 보다 큰 폭인 6.1% 감소했으나 1% 올랐다. 갭은 매출이 1% 줄었으나 예상보다는 감소폭이 축소돼 6% 상승했다. 타깃은 매출이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1.8% 늘어난 가운데 1.4% 올랐다. 베스트바이는 순익 전망을 상향 조정한 데 힘입어 4.5% 상승했다.

텔레콤 장비업체인 노텔 네트웍스는 재작성하고 있는 지난해 실적 발표를 당초 보다 1개월 연장한다고 밝히면서 소폭 하락했다. 타임워너는 MGM 인수 대금을 당초 현금과 주식에서 전액 현금으로 수정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0.3% 올랐다.

이밖에 직원들의 자사주 매각 시점이 다가오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 구글은 한때 100달러 선을 밑돌기도 했으나 1% 상승한 101.51달러에 거래됐다.

한편 유럽 증시도 상승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16.60포인트(0.37%) 오른 4518.60을, 프랑스의 CAC40지수는 20.15포인트(0.56%) 상승한 3633.38을 기록했다. 독일 DAX30지수는 15.83포인트(0.41%) 오른 3833.45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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