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인텔,고용개선 압도..하락

[뉴욕마감]인텔,고용개선 압도..하락

정희경 특파원
2004.09.04 06:05

[뉴욕마감]인텔,고용개선 압도..하락

[상보] 미국 경제 회복의 관건인 고용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의 실적 부진 경고로 반도체 주들이 급락하면서 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하락했다.

금 주 최대 주목을 받았던 8월 취업자 수는 농업 부문을 제외하고 전문가들의 예상에 근접하는 14만4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업률도 5.4%로 2001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용 지표의 개선은 낙폭을 줄이는 일조했으나 증시 하락세 자체를 돌리지는 못했다.

전문가들은 6일 노동절까지 연휴를 앞두고 거래가 한산해 증시가 방향성을 정하지 못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인텔 경고로 기술주가 큰 폭으로 내려간 것은 특정 재료가 시장을 한 방향으로 몰고 갈 수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대부분 복귀하는 7일 이후 증시를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뉴욕 증시는 6일 휴장한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30.08포인트(0.29%) 떨어진 1만260.20으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8.95포인트(1.55%) 하락한 1844.48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4.68포인트(0.42%) 내린 1113.63으로 장을 마쳤다.

다우 지수는 지난 한 주간 0.6% 올랐고, S&P 500 지수도 0.5% 상승했다. S&P 500 지수는 이로써 4주 연속 오르며 지난 달 12일 기록한 올해 최저치에서 4.7% 상승했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1% 떨어졌다. 이날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9억2300만주, 나스닥 12억4200만주 등으로 부진했다. 두 시장의 하락 종목의 비중은 각각 57%, 85% 등으로 기술주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국제 유가는 러시아 유코스의 생산 중단 우려가 완화하면서 소폭 떨어져 배럴 당 44달러 선을 하회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0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7센트 떨어진 43.99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그러나 한 주간 1.9% 올랐고, 이날 종가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9% 오른 수준이다.

북해산 브렌트유 10월 인도분도 런던 국제 석유시장에서 배럴당 34센트(0.8%) 하락한 41.23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 역시 한 주간 1.5% 상승했다. 이날 러시아 세무 당국은 유코스 계열사에 대한 계좌 동결 조치가 석유 생산을 중단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노동부가 발표한 8월 고용지표는 긍정적으로 해석됐다. 8월 중 늘어난 취업자 수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15만명선을 조금 밑돈다. 그러나 6, 7월 증가 폭이 상향 조정되고 8월 제조업 일자리가 2만2000개 늘어나 고용 둔화 우려가 진정됐기 때문이다. 고용지표 개선은 또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재선에 힘을 보탤 수 있는 분석도 나왔다.

이와 별도로 공급관리협회(ISM)의 8월 서비스업 지수는 58.2로 전달의 64.8보다 하락했다.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이날 업종별로는 정유, 소매, 은행 등을 제외하고는 약세였다. 반도체 네트워킹 컴퓨터 등의 낙폭이 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5.2%, 인텔은 7.3% 각각 급락했다. 인텔은 전날 장 마감후 수요 부진을 이유로 3분기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푸르덴셜은 반도체 업종의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비우호적'으로 낮췄다.

인텔의 실적 부진 경고 여파로 경쟁업체인 AMD는 6.6% 떨어졌고,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도 7.2% 하락했다. 인텔과 마찬가지로 실적 부진을 경고한 알테라는 6% 하락했다. 또 휴렛팩커드가 1.7%, 마이크로 소프트가 1.8% 각각 떨어지는 등 관련 업체들도 동반 부진을 보였다. 반면 정유 업체들은 상승했고, 허리케인의 북상에도 불구하고 보험사들은 안정된 모습이었다.

한편 유럽 증시는 상승했다. 영국의 FTSE100지수는 0.71%(32.2포인트) 오른 4550.8을, 프랑스 CAC40지수는 0.9%(32.56포인트) 상승한 3665.94을 각각 기록했다. 독일 DAX지수는 0.87%(33.54포인트) 오른 3866.99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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