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경남 양산 LG패션 신사복 생산현장

[르포]경남 양산 LG패션 신사복 생산현장

양산=김유림 기자
2004.09.05 16:08

[르포]경남 양산 LG패션 신사복 생산현장

경남 양산에 자리잡은 LG패션의 신사복 생산 공장. 이 곳에서도 마에스트로의 패턴 변화 변화로 적잖은 혼선이 일었다.

공정이 20여개 이상 늘어난데다 라인이 섬세하게 변해 수작업이 더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0.2% 에 불과했던 불량률이 20~30%로 급격히 올라갔다. 그러나 새 라인을 도입한 지 3개월 가량 지난 지금은 불량률이 다시 1%대로 떨어졌다.

조원준 패션사업1팀장은 “새 패턴의 불량률을 이처럼 빨리 개선할 수 있었던 것은 양산공장이 지금까지 확립해 온 생산공정에 힘입은 것”이라고 소개했다.

LG패션의 양산 공장은 국내 신사복 생산 공장이 너나없이 중국으로 떠나는 현실에서 천연기념물과도 같은 곳이다. 이 곳에서는 근로자 300여명이 신사복을 일일이 손으로 생산해 낸다. 더 특이한 것은 모든 근로자가 서서 봉제를 한다는 점이다.

LG패션은 인건비, 생산비 등이 중국과의 격차를 점점 별려 나가며 경쟁력을 잃어가자 지난 96년 일본의 도요타 생산공장, LG전자 생산 공장 등을 벤치 마킹해 서서 일하는 U자형 입식 시스템을 도입했다.

입식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달라진 것은 근로자들의 행동 반경이 넓어지면서 1명이 최소 2~3개 이상의 공정을 소화할 수 있는 다기능화가 확립됐다는 점이다.

자동차나 전자제품의 생산 현장에서나 이용되던 U자형 생산라인은 생산처리를 더 빠르게 만들었다. 이로 인해 근로자 1명이 1시간에 0.21벌을 생산했으나 변경 이후 0.38벌로 높아졌다.

조 팀장은 “LG패션이 경영 목표로 삼고 있는 다품종 소량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반응생산(QR)과 재고절감이 생산 공장의 변화를 통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힘든 직종에 취업을 기피하는 현상이 짙어지면서 생산 근로자를 확보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세계적인 수준의 명품 신사복을 만든다는 목표 아래는 반드시 우수한 봉제 근로자들이 확보돼야 한다는 점에서 이들 근로자들에 대한 투자와 교육 체계가 확립돼야 하기 때문에 이 점은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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