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반도체 랠리"나스닥 1900선 상회

[뉴욕마감]"반도체 랠리"나스닥 1900선 상회

정희경 특파원
2004.09.14 05:21

[뉴욕마감]"반도체 랠리"나스닥 1900선 상회

[상보] 기술주의 견고한 상승세가 돋보인 하루였다. 뉴욕 증시는 13일(현지시간) 유가 급등 여파로 블루칩이 등락을 반복한 가운데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기술주의 상승세 유지에 힘입어 강세를 지속했다.

유가는 허리케인 아이반이 정제 시설이 집중된 멕시코만으로 향하고 있다는 예보로 배럴 당 44달러 선에 근접했다. 그러나 미국 서비스 경기가 호전됐다는 상무부의 발표, 반도체의 랠리가 하락을 억제했다. 상무부는 분기 서비스 경기 조사를 통해 2분기 매출이 주요 부문에서 전분기 보다 개선됐다고 밝혔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07포인트(0.85%) 상승한 1910.38을 기록, 1900선을 넘어섰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막판 하락반전하기도 했으나 1.69포인트(0.02%) 오른 1만314.76으로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89포인트(0.17%) 상승한 1125.81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2억9900만주, 나스닥 17억2800만주 등으로 나스닥 거래가 활발했다. 두 시장에서 상승 종목의 비중은 각각 60%, 76% 등이었다.

전문가들은 지난 달 중순부터 시작된 랠리가 지속된 것을 놓고 기술적 반등, 새로운 랠리의 시작 등으로 의견을 달리했다. JP모간은 연말 S&P 500 지수의 목표가를 상향 조정한 반면 스미스 바니는 내년이 돼야 증시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일부는 반도체 등의 랠리가 숏커버링, 분기말을 앞둔 기관의 포트폴리오 정비 등에 따른 기술적인 반등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유가는 급등세로 돌아섰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10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장중 한때 배럴당 44달러 선을 넘어섰다. WTI는 결국 배럴당 1.06달러(2.5%) 상승한 43.87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10월 인도분은 런던 국제 석유시장에서 배럴당 88센트(2.2%) 오른 41.08달러에 거래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아이반에 대한 우려가 유가를 1, 2달러 끌어 올릴 수 있으나 주요 정유시설이 별다른 피해를 보지 않으면 유가는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업종별로는 은행, 설비 등을 제외하고는 강세였다. 반도체, 네트워킹, 생명공학 등의 오름폭이 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5% 상승했다.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0.9% 올랐으나 지난 주말 급등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0.2% 내렸다. 브로드컴은 이번 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고 경고했으나 8.9% 급등했다. 브로드컴은 지난 10일 재고 증가에 따른 주문 지연 등의 여파로 이번 분기 매출이 전분기와 같거나 소폭 늘어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총마진 전망은 유지했다. 애널리스트들이 무선 네트워킹 부문에서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낙관한 게 주가를 끌어 올렸다는 분석이다.

휴렛팩커드는 국방부에 2억9000만 달러 규모의 정보기술(IT) 인프라를 공급하는 계약을 따 냈다는 소식에 1.9% 올랐다. 루슨트 테크놀로지는 UBS가 연간 순익 및 매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가운데 4.2% 상승했다.

반면 유에스 에어웨이는 25개월 만에 두 번째로 파산 보호를 신청한 가운데 30% 급락했다. 유에스 에어웨이는 이번 신청에도 불구하고 정상 운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멕스 항공지수는 그러나 소폭 올랐다.대한항공이 창립회원사로 있는 항공동맹 '스카이팀'에 이날 합류한 콘티넨탈은 0.6% 상승했으나 노스웨스트 항공은 1.9% 하락했다.

소니는 우호적인 투자자들과 함께 MGM을 주당 12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6% 상승했다. MGM도 3.9% 올랐으나 이 회사 인수를 포기한 타임워너는 0.3% 떨어졌다.

한편 유럽 증시도 상승했다.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1.30%(47.79포인트) 오른 3725.40을, 독일 DAX30 지수는 1.73%(67.28포인트) 상승한 3953.31를 각각 기록했다.영국의 FTSE100 지수는 0.30%(13.50포인트) 오른 4558.50으로 마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