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유가 하락에 상승..나스닥1.3%↑

[뉴욕마감]유가 하락에 상승..나스닥1.3%↑

정희경 특파원
2004.09.30 05:24

[뉴욕마감]유가 하락에 상승..나스닥1.3%↑

[상보] "막판 랠리가 다시 돋보였다." 고유가 불안에 흔들리던 뉴욕 증시가 29일(현지시간) 유가 하락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했다. 미 원유재고가 예상과 달리 늘어난 게 유가 하락에 기여했다.

증시는 초반 약세였다. 그러나 유가 하락이 호재로 작용하고, 그동안 부진했던 기술주들이 선전하면서 전날에 이어 마감 1시간을 남기고 오름폭을 키웠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58.84포인트(0.58%) 오른 1만136.24로 마감, 1만100선을 웃돌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07포인트(1.29%) 상승한 1893.94를 기록하며 1900선에 다가섰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4.74포인트(0.43%) 오른 1114.80으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4억600만주, 나스닥 16억3400만주 등으로 전날 보다 늘어났다. 두 시장에서 상승 종목의 비중은 각각 57%, 76% 등으로 나스닥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전문가들은 유가 하락을 최대 상승 촉매로 지목했다. 그러나 분기말을 앞두고 포트폴리오 정비 차원의 매수(윈도드레싱)가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왔다. 유가가 급락할 여지가 있으나 고유가 국면이 오래 지속될 수 있고, 이에 따라 경제 성장이나 기업실적이 둔화할 여지가 있다는 우려가 잠복한 상태다.

유가는 거래일 기준으로 10일 만에 하락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한때 배럴당 48.40달러까지 내려갔다. 이후 낙폭을 줄이기도 했으나 전날 보다 배럴당 39센트 떨어진 49.51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11월 인도분은 런던 국제석유시장에서 배럴당 1달러(2.2%) 내린 45.45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미 에너지부는 지난 24일까지 한 주간 원유재고가 340만 배럴 늘어난 2억7290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원유재고가 늘어난 것은 7월 23일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재고 감소를 예상했다. 이와 별도로 나이지리아 정부군과 반군이 휴전을 했다는 소식도 일조했다.

채권은 하락하고 달러화도 약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3%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의 잠정치 2.8%는 물론 전문가들의 예상치 보다 높아진 것이다.

업종별로는 정유, 금, 은행 등을 제외하고는 강세였다. 반도체 네트워킹 인터넷 등 기술주들의 강세가 돋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8%, 골드만삭스 인터넷 지수는 2.1% 각각 상승했다.

인터넷 업체들은 온라인 업체들의 인수합병(M&A)이 호재가 됐다. 온라인 여행 알선업체인 오비츠는 센덴트로의 피 인수를 공식 발표한 가운데 30% 급등했다. 경쟁 업체들도 추가 M&A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큰 폭으로 올랐다. 프라이스라인 닷컴은 11%, 익스피디어는 5% 각각 상승했다.

또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인 구글은 추가 상승 기대가 형성되면서 3% 올랐다. 구글은 지난 8월 상장이후 50% 이상 상승했다. 이날 야후와 아마존도 3% 올랐다.

최대 소매점인 월마트는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종전 70억 달러에서 100억 달러로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한 가운데 0.3% 올랐다. 이는 S&P 500 지수가 편입 종목을 교체할 것이라고 발표하고, 소매업체들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에 뒤 이은 것이다.

인터내셔널 페이퍼는 푸르덴셜이 실적 호전을 기대하며 투자 의견을 상향 조정한데 힘입어 1.8% 상승했다. 컴퓨터 어소시에이츠는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직원 5%를 감원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1.3% 하락했다.

이밖에 캐터필러는 전날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한 데 따른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면서 4% 올랐다. 알코아도 1% 추가로 상승했다.

한편 유럽 증시도 상승했다. 프랑스 CAC 40 지수는 15.20포인트(0.41%) 오른 3682.67을, 독일 DAX 지수는 38.09포인트(0.98%) 상승한 3920.36을 기록했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20.80포인트(0.46%) 오른 4588.10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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