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보험업계 '제3의 인터넷 물결'

[기고]보험업계 '제3의 인터넷 물결'

한국IBM 금융산업본부 톰 송 전무
2004.11.10 12:27

[기고]보험업계 '제3의 인터넷 물결'

지금까지 성공적인 보험회사는 위험성을 최소화하는 회사들이었다. 하지만 규제 완화, 세계화, 인터넷, 테러 증가 등 때문에 보험 업계의 판도가 변화하고 있다.

특히 전세계 보험 시장의 약 60% 를 차지하는 생명보험은 근본적 상품의 변화를 겪고 있다. 지난 25년간 유수의 생명보험 회사들의 비즈니스 주력 상품은 생명보험에서 연금 상품으로 이동했다. 생명보험 회사는 이제 개인의 사망 위험성보다 투자 위험성 관리에 더 주력하게 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현재 보험회사들은 금융 서비스 회사들과 더 직접적으로 경쟁하게 되었다.

유럽에는 이미 다국적인 거대 금융 서비스 회사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특히 독일의 보험회사인 알리안츠(도이치뱅크, HVB 그룹, 드레스드너은행 지분 소유)와 스위스 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보험회사 빈터투어의 모회사)가 좋은 예다.

이로 인해 촉발된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보험업계는 IT 예산 긴축 압박 속에서도 핵심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혁신해야 한다는 공통 과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양자를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 이 문제는 필요한 솔루션을 단순 구입하던 기존의 방식이 아니라, '제 3의 인터넷 물결'을 특징짓는 신규 시스템을 도입해 기존 시스템과 통합해냄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는 게 IBM 생각이다.

'제3의 인터넷 물결'이란 인터넷이 사용되기 시작해 현재까지 발전되어 온 양태를 세 단계로 나눠볼 때 마지막 단계에 해당된다. 인터넷 제1의 물결의 특징은 ‘단순 접속’이었다. 이 시대엔 전자우편이 기존의 편지를 대체하고 보험회사는 사내 및 대고객 상호작용을 간소화했다. 제2의 물결의 특징은 ‘기본적 거래 형태의 변화’였다. 이 시대엔 내부 시스템과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통합시켜 생산성을 어느 수준까지 향상시켰다.

현재 보험사는 이를 뛰어넘어 전사적인 비즈니스 가치 창출을 고민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많은 보험사가 여전히 제2의 물결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태이다. 여전히 비즈니스 변화에 따른 대응력이 약하고 고정비용 구조때문에 힘들어 하고 있다.

이제 문제는 단순하게 기술의 차원을 넘어서는 것이 됐으며, 흐름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시장 변화를 신속히 감지하고 대응(Sense and respond)하기 위한 시스템이 필요하다. IT를 통해 경영 가치를 한단계 높일 수 있는 ‘제3의 인터넷 물결’ 시대로 들어선 것이다.

'제 3의 인터넷 물결'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비즈니스 모델을 완전히 재해석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기업을 '레고블록'으로 이루어진 구조체로생각해보자. 하나의 '블록'은 수신ㆍ여신ㆍ신용카드 등인데, 이런 '레고블록'을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섞어서 쌓으면 상품개발ㆍ마케팅ㆍ계약관리?계좌관리ㆍ입출금 등 업무기능 기반으로 한 '덩어리'를 만들 수 있다.

'블록' 하나하나는 모든 업무부서에서 재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모두 다시 시스템을 개발하는 기존 방법보다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적절한 시기에 재빨리 시스템을 개발할 수도 있다. 이젠 IT가 고객의 요구와 실제 시스템의 사용량에 따라서 기업의 핵심 시스템을 확장하거나 축소하는 일을 융통성 있고 효율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대가 된 것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