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인플레-실적 우려로 하락
[상보] 뉴욕 증시가 16일(현지시간) 도매 물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인텔 등 주요 기업에 대한 증권사들의 투자 의견 하향 여파로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 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도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유가가 전날에 이어 내려갔으나 호재가 되지 못했다.
증시는 약세로 출발한 후 낙폭을 늘렸고, 장 중 의미 있는 반등을 시도하지 못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62.59포인트(0.59%) 떨어진 1만487.65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47포인트(0.74%) 하락한 2078.62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8.38포인트(0.71%) 내린 1175.43으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3억6000만주, 나스닥 19억200만주 등이었다. 두 시장에서 하락 종목의 비중은 각각 71%, 56%였다.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과 미 2위 금융그룹인 JP모간체이스의 투자 의견이 강등됐고, 월마트는 분기 매출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하락해 블루 칩에 부담을 주었다.
노동부는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1.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 치인 0.6%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며 90년 1월 이후 15년래 최고 수준이다. 도매물가가 이처럼 크게 오른 것은 에너지 가격 급등 여파다.
변동 폭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핵심 PPI도 0.3% 오르며 전문가들이 예상한 0.1%를 웃돌았다. 그러나 전달과 같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일부 전문가들은 명목 인플레이션 상승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잘 억제되고 있다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시각을 바꾸는 정도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다만 FRB가 내달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이라는 예상은 바꾸지 못했다. 이날 마이클 모스코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는 금리가 중립적인 상태에 이를 때까지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할 것이라며, 현재 인플레이션이 적정한 수준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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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 물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면서 급등, 온스당 440달러 선을 넘어섰다. 금 선물 12월 물은 온스당 3.20달러 상승한 440.50달러를 기록했고, 이는 1988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반면 유가는 주간 미 원유재고 증가 기대에 힘입어 추가로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12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76센트(1.6%) 하락한 46.1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9월 17일 이후 2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다. 유가는 지난달 25일 55.67달러의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17% 급락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1월 인도분은 런던 국제석유시장에서 배럴당 75센트(1.7%) 떨어진 42.29달러에 거래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난방유를 포함한 미 증유 재고가 지난 한 주간 80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원유 재고 역시 150만 배럴 늘어난 것으로 예상했다. 미 에너지부 등은 17일 오전 10시30분 주간 원유재고 동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업종별로는 금을 제외하고는 하락했다. 항공 운송 생명공학 등의 낙폭이 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46% 떨어졌다. 인텔은 투자 의견 강등에도 불구하고 막판 반등해 0.3% 올랐으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2% 하락했다.
세계 2위의 PC 업체인 휴렛팩커드(HP)는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1.3% 상승했다. HP는 8~10월 분기 순익이 13억 달러, 주당 37센트를 기록했다고 장 마감후 공시했다. 특별 비용을 제외한 순익은 15억 달러, 주당 41센트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증가했다. 매출은 214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의 199억 달러 보다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211억 달러의 매출에 주당 37센트의 순익을 예상했다.
최대 소매점인 월마트는 분기 순익이 예상치를 충족했으나 매출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1% 하락했다. 월마트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보다 9.7% 늘어난 685억2000만 달러 였고, 전문가들은 697억7000만 달러를 기대했다.
주택용품 업체인 홈디포는 분기 순익과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1.8% 하락했다. 홈디포는 특히 내년 매출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최대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 모터스는 연금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연간 순익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소식에 1.4% 떨어졌다.
이밖에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인 구글은 직원 보유 주식이 시장에 나올 수 있게 됨에 따라 물량 증가 우려로 인해 6% 하락했다.
한편 유럽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의 FTSE100지수는 0.68%(32.70포인트) 떨어진 4770.40을, 프랑스 파리의 CAC40지수는 0.70%(26.70포인트) 하락한 3794.27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지수는 0.41%(17.12포인트) 내린 4117.22로 마감했다.